전립선 영양제, 쏘팔메토의 실제 근거
흔히 쏘팔메토를 먹으면 전립선이 줄어 수술을 피할 수 있다는 말이 있지만, 실제로 27개 연구 4,656명을 모은 2023년 코크란 리뷰에서 쏘팔메토 단독은 3~6개월과 12~17개월 모두 위약과 배뇨 증상, 삶의 질 차이가 거의 없었습니다.
국내 제품에 표시되는 기능성은 전립선 건강의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정도로, 전립선비대증을 치료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먹고 좋아졌다는 경험담은 근거가 되지 못합니다.
소변 증상은 진료가 먼저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소변 줄기가 약해지거나, 시작이 어렵거나, 다 본 뒤에도 남은 느낌이 들거나, 밤에 자주 깨는 것을 전립선비대증의 흔한 증상으로 꼽습니다.
이런 증상은 전립선비대증 말고도 방광 문제나 다른 원인으로 생길 수 있습니다. 영양제를 먹으며 기다리기보다 비뇨의학과에서 원인을 확인하고, 약이 필요한지 상의하세요.
정자와 정액에 좋다는 성분
90개 무작위 시험 10,303명을 모은 2022년 코크란 리뷰에서 남성 항산화 영양제가 출산을 늘린다는 근거는 확실성이 매우 낮아 결론을 내리기 어려웠습니다.
부부 2,370쌍이 참여한 2020년 미국의사협회지(JAMA) 시험에서 아연 30mg과 엽산을 6개월 먹어도 정액의 질과 출산율은 위약과 차이가 없었습니다. 아연은 하루 40mg을 넘기면 구리가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발기력과 인삼
인삼과 발기 기능을 다룬 9개 연구를 모은 2021년 코크란 리뷰에서 인삼은 발기 기능 점수를 3.52점 올렸지만, 환자가 차이를 느끼는 기준인 4점에 못 미쳤습니다. 근거의 확실성도 낮았습니다.
혈류에 좋다는 아르기닌이나 비트 같은 성분도 효과를 단정할 만한 대규모 시험은 부족합니다. 영양제를 먹는다면 효과를 크게 기대하기보다 몇 달 뒤 변화를 냉정하게 따져 보세요.
발기력이 떨어졌다면 심장도 보세요
미국심장학회는 발기부전이 관상동맥질환을 강하게 예측하는 신호라고 설명합니다. 음경으로 가는 혈관이 가늘어 심장 혈관보다 먼저 막힘이 드러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발기부전 치료제는 협심증에 쓰는 질산염 약(니트로글리세린 등)과 함께 쓰면 혈압이 크게 떨어질 수 있어 금지됩니다. 실데나필을 먹은 뒤 24시간, 타다라필을 먹은 뒤 48시간 안에는 질산염 약을 쓰면 안 됩니다. 심장약을 드신다면 반드시 의사와 상의하세요.
해외 직구 정력제를 조심하세요
식약처가 성기능 개선을 내세운 해외 직구 제품 163개를 검사했더니 75개(46.0%)에서 타다라필, 실데나필, 요힘빈 같은 의약품 성분이 나왔습니다.
표시되지 않은 치료제 성분을 모르고 먹으면 심장약과 겹쳐 위험할 수 있습니다. 실데나필과 타다라필은 처방전 없이는 통관되지 않는 오남용 우려 의약품이니, 필요하면 진료를 받아 처방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