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사고의 대부분은 낙상입니다
한국소비자원 자료에서 65세 이상에게 생긴 안전사고의 62.7%가 낙상이었습니다. 가장 많이 넘어진 곳은 밖이 아니라 집이었고, 욕실에서 미끄러지거나 침대에서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낙상으로 다친 부위는 머리가 가장 많았고, 다리와 엉덩이, 허리가 뒤를 이었습니다. 엉덩이뼈가 부러지면 오래 누워 지내게 되어 근력과 건강이 한꺼번에 나빠질 수 있습니다.
넘어진 경험이 있는 분은 다시 넘어질 위험이 높습니다. 한 번 넘어졌다면 원인을 찾아 미리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넘어지게 만드는 약과 몸의 변화
수면제, 신경안정제, 일부 진통제처럼 졸리게 하는 약은 균형을 흐트러뜨립니다. 혈압약이나 이뇨제는 일어설 때 혈압을 떨어뜨려 어지럽게 하거나 밤에 화장실을 자주 가게 만듭니다.
그래서 자다가 일어날 때는 바로 걷지 말고, 침대에 앉았다가 천천히 일어나세요. 드시는 약이 여러 개라면 넘어질 위험을 높이는 약이 있는지 의사나 약사에게 점검받으세요.
시력이 떨어지거나 다초점 안경을 쓰면 계단에서 발밑이 흐리게 보일 수 있습니다. 발에 맞지 않는 슬리퍼나 헐거운 신발도 넘어지는 원인이 됩니다.
집 안부터 바꾸세요
욕실 바닥과 욕조 안에 미끄럼 방지 매트를 깔고, 변기와 욕조 옆에 손잡이를 다세요. 물기는 바로 닦습니다.
밤에 화장실 가는 길에는 작은 조명을 켜 두세요. 문턱은 없애거나 눈에 띄게 표시하고, 바닥에 늘어진 전선과 작은 깔개는 치웁니다.
자주 쓰는 물건은 허리와 어깨 사이 높이에 두어, 의자에 올라가거나 깊이 숙이지 않게 하세요.
운동과 넘어졌을 때
여러 연구를 모은 코크란 분석에서 운동은 낙상 횟수를 23% 줄였습니다. 특히 균형과 일상 동작을 연습하는 운동의 효과가 확실했고, 태극권도 도움이 될 수 있었습니다. 의자에서 일어났다 앉기, 벽을 잡고 한 발 서기처럼 쉬운 동작부터 시작하세요.
넘어졌다면 바로 일어나지 말고 먼저 다친 곳이 없는지 살핀 뒤 천천히 일어나세요. 머리를 부딪혔는데 혈액을 묽게 하는 약을 드신다면 괜찮아 보여도 병원에 가세요. 두통, 구토, 졸림이 생기면 바로 119에 연락합니다.
넘어질까 봐 움직이지 않으면 근력이 더 떨어져 오히려 넘어지기 쉬워집니다. 무섭다면 보건소나 복지관의 낙상 예방 운동 프로그램을 이용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