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이 내려가는 것은 나이 탓이 아닙니다
나이가 들면 잇몸이 내려가고 이가 시린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잇몸이 내려가는 것은 나이 탓이 아닙니다. 칫솔질이 잘 안 된 시간이 길어지면서 치석과 세균이 염증을 일으키고, 그 아래 잇몸뼈가 녹아 뿌리가 드러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근본적인 해결은 치석을 없애고, 다시 쌓이지 않게 매일 닦는 것입니다. 잇몸 염증은 당뇨, 심장·혈관 질환과도 관련이 있어, 입안 관리는 몸 전체의 건강과도 이어집니다.
잇몸약과 소금 양치
약국에서 파는 잇몸약을 오래 드시는 분이 많습니다. 이런 약은 염증을 조금 줄이거나 피를 멎게 돕는 보조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고, 잇몸병의 치료제가 아닙니다. 원인인 치석이 그대로 남아 있으면, 약을 먹는 동안에도 잇몸은 계속 나빠집니다.
소금으로 이를 문지르면 입자가 치아 표면을 갈아 마모를 일으킵니다. 고운 소금이나 맛소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소금물로 헹구면 부기가 잠깐 빠져 나아진 것처럼 느껴지지만, 염증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약값으로 한 달에 쓰는 돈이면 스케일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잇몸에서 피가 나고 흔들린다면 약보다 치과가 먼저입니다.
인터넷에서 파는 스케일러는 사지 마세요
집에서 직접 치석을 긁어내는 기구가 인터넷에서 팔리기도 합니다. 치과의 스케일러는 날이 서 있거나 미세하게 진동하는 기구로, 잘못 쓰면 치아가 깎이고 잇몸이 다칩니다. 인터넷에서 파는 스케일러를 집에서 쓰시면 안 됩니다.
치석 제거(스케일링)는 만 19세 이상이면 1월부터 12월까지 해마다 한 번, 연 1회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동네 치과 기준 본인부담은 1만 원대 후반입니다. 올해 받았는지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누리집의 “치석제거 진료정보 조회”나 공단 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가 몇 개 남지 않았어도, 임플란트를 했어도 치석은 생깁니다. 남은 치아와 임플란트 모두 스케일링과 칫솔질이 필요합니다.
스케일링, 얼마나 자주 받아야 할까요
정해진 주기는 없고, 치석이 생기면 받는 것입니다. 칫솔질이 서툴다면 처음에는 3~6개월마다 치과에서 점검을 받고, 관리가 좋아지면 간격을 늘려 가는 것이 좋습니다. 입 안 일부만 하는 스케일링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치석은 보이는 곳 말고도 곳곳에 생깁니다.
스케일링 중에 나는 피는 대부분 잇몸 염증 때문입니다. 스케일링 전 2~3주 동안 꼼꼼히 닦아 염증을 줄여 두면 피가 훨씬 덜 납니다.
스케일링 뒤 한동안 이가 시릴 수 있습니다. 치석에 덮여 있던 뿌리가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그 부위를 더 꼼꼼히 닦으면 침과 치약 성분이 표면을 단단하게 해 줘, 보통 몇 주 사이에 시린 느낌이 줄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