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제 이야기는 결핍이 있는지 확인하는 데서 시작합니다
2019년 Dermatology and Therapy에 실린 문헌 고찰은 125편의 연구를 검토했습니다. 이 고찰은 미량 영양소가 모낭의 발달과 면역세포 기능에 관여하지만 그 역할이 아직 다 밝혀지지는 않았다고 적었습니다. 영양소가 모자란 상태는 바로잡을 수 있는 탈모 위험 요인일 수 있다고 하면서도, 결핍이 있는 탈모 환자에게 보충해 머리카락이 나아지는지는 누가 영양제를 받는지 참가자도 연구자도 모르게 하는 시험(이중맹검 위약 대조 시험)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2017년 Dermatology Practical & Conceptual에 실린 고찰은 탈모로 진료받는 사람은 병력, 식사 기록, 진찰로 영양 결핍 위험 요인부터 살펴야 한다고 했습니다. 위험 요인이 없으면 영양 결핍을 찾는 추가 검사는 필요하지 않고, 결핍이 확인되면 그 결핍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결핍이 확인되지 않은 사람에게 영양제가 도움이 되는지는 더 연구가 필요하며, 일부 영양제는 탈모를 더 나쁘게 하거나 독성 위험이 있다고 환자에게 알려야 한다고 했습니다.
비오틴은 한국 기준과 검사 영향을 함께 보세요
보건복지부 2025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 요약본에서 비오틴(비타민 B7)의 충분섭취량은 65세 이상 남녀 모두 하루 30μg이고, 상한섭취량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요약본에는 결핍되면 피부 질환, 모발 질환, 신경 장애가 나타나지만 단순 결핍 증상은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고 적혀 있습니다. 생 달걀 흰자를 오래 먹은 성인, 정맥영양을 받는 환자, 선천성 대사이상이 있는 경우에 결핍 위험이 커진다고도 했습니다. 2019년 고찰에는 건강한 사람은 비오틴을 보충할 필요가 없고, 비오틴 보충이 모발 성장을 돕는다는 근거 기반 자료는 없다고 나옵니다. 같은 고찰은 B군 비타민 중 결핍이 탈모와 연관된 것은 리보플라빈, 비오틴, 엽산, 비타민 B12뿐이라고 정리했습니다.
비오틴은 혈액검사에도 영향을 줍니다. 미국 FDA 지침(2020년 10월)에는 비오틴이 머리카락, 피부, 손톱용으로 판매되는 영양제에 흔히 들어 있고, 비오틴을 이용하는 기술이 호르몬 검사와 트로포닌 같은 심장 건강 표지자 검사에 쓰인다고 적혀 있습니다. 권장 섭취량보다 많이 먹은 사람은 검사 방식에 따라 결과가 실제보다 높거나 낮게 나올 수 있다고 했고, FDA는 2017년 11월과 2019년 11월 안전성 소통문에서 이 문제를 알렸습니다. 60대는 혈액검사를 받을 일이 많으니 채혈 전에 먹는 영양제 이름을 의료진에게 알리세요.
비타민 D는 혈중 농도를 확인하고 정하세요
2019년 고찰에 소개된 메타분석은 원형탈모(동전 모양으로 빠지는 탈모) 환자 1,255명과 대조군 784명, 연구 14건을 분석했습니다. 원형탈모 환자의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원형탈모가 없는 사람보다 낮았지만, 탈모 범위와 혈중 농도 사이에 뚜렷한 상관은 없었습니다. 여성 55,929명을 본 간호사 건강연구에서는 식사, 보충제, 전체 비타민 D 섭취량과 원형탈모 발생 사이에 의미 있는 연관이 없었습니다. 이 고찰은 비타민 D 농도를 확인해 낮으면 보충하라는 방향으로 정리했습니다.
보건복지부 요약본에는 한국인에서 비타민 D 결핍이나 부족 상태가 흔히 관찰되고, 2018~202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충분섭취량에 도달한 비율은 전체 인구에서 31.4%라고 적혀 있습니다. 65세 이상의 충분섭취량은 하루 15μg, 상한섭취량은 100μg입니다. 장기간 과량 섭취하면 혈중 칼슘이 높아지는 고칼슘혈증, 신장 기능 저하, 연조직 석회화가 생길 수 있다고 보고되어 있고, 몸속 상태를 보는 가장 믿을 만한 지표는 혈중 25-하이드록시비타민 D 농도라고 했습니다. 먹을지와 양은 혈액검사 결과를 본 의사나 약사와 정하세요.
비타민 D 기준 숫자
- 31.4%충분섭취량에 도달한 비율, 전체 인구
- 15μg65세 이상 하루 충분섭취량
- 100μg65세 이상 하루 상한섭취량
비율은 2018~202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기준입니다. 장기간 과량 섭취하면 고칼슘혈증, 신장 기능 저하, 연조직 석회화가 생길 수 있다고 보고되어 있습니다.
자료: 보건복지부
비타민 D·오메가3 대규모 시험이 본 것은 자가면역질환입니다
2022년 BMJ에 실린 VITAL 시험은 50세 이상 남성과 55세 이상 여성 25,871명을 비타민 D 하루 2,000 IU, 오메가3 하루 1,000mg과 각각의 가짜약으로 나누어 중앙값 5.3년 동안 추적했습니다. 주 결과는 류마티스관절염, 류마티스성 다발근육통, 자가면역 갑상선질환, 건선 등을 포함한 자가면역질환 전체였습니다. 비타민 D군의 위험비는 0.78(95% 신뢰구간 0.61~0.99), 오메가3군은 0.85(0.67~1.08)로 통계적으로 의미가 없었고, 두 가지를 함께 받은 군은 둘 다 가짜약인 군과 비교해 0.69였습니다. 이 시험의 초록에는 탈모가 따로 나오지 않아 탈모 예방의 근거로 읽을 수 없습니다.
탈모를 본 오메가3 시험으로는 2015년 Journal of Cosmetic Dermatology에 실린 여성 120명 대상 6개월 무작위 비교 시험이 있습니다. 오메가3·6 지방산과 항산화 성분이 든 영양제를 먹은 군에서 사진으로 본 모발 밀도 개선이 더 컸고, 빠질 차례인 휴지기 모발의 비율도 줄었다고 보고했습니다. 다만 한 가지 성분이 아니라 여러 성분이 든 제품이었고, 연구개발 부서(Laboratoires innéov) 소속 저자가 있어 오메가3만의 효과로 읽을 수 없습니다. 먹는 약이 있다면 영양제를 더하기 전에 약사에게 확인하세요.
철분, 아연, 쏘팔메토는 이렇게 읽으세요
2019년 고찰에 따르면 철 결핍은 세계에서 가장 흔한 영양 결핍이고 휴지기 탈모와 관련됩니다. 철 저장량 지표인 페리틴은 염증, 감염, 종양, 간 질환에서도 올라갈 수 있고, 정상 페리틴 기준에 합의가 없어 연구마다 철 결핍 기준이 15~70μg/L로 달랐습니다. 철 또는 페리틴 결핍이 있는 탈모 환자에게 철을 보충하는 데는 대부분의 저자가 동의한다고 했고, 아연은 자료가 일정하지 않아 검사를 권하지 않았습니다. 보건복지부 기준에서 65세 이상의 하루 상한섭취량은 철 45mg, 아연 35mg이니, 철분제와 아연제는 검사로 부족을 확인한 뒤 의사나 약사와 양을 정하세요.
쏘팔메토는 먹거나 바르는 제품으로 팔립니다. 2020년 Skin Appendage Disorders의 체계적 고찰에서는 쏘팔메토 100~320mg이 든 제품을 쓴 무작위 시험 5건과 전향 코호트 2건에서 남성형 탈모와 휴지기 탈모 환자에게 긍정적 결과가 나왔습니다. 저자들은 질 높은 자료가 부족하다고 밝히며 큰 규모의 시험이 더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미국 국립보완통합건강센터(NCCIH, 2025년 4월)는 탈모에 쓴 소규모 연구 몇 건의 증거가 제한적이어서 결론을 내릴 수 없다고 했고, 임신이나 수유 중에는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철분, 아연, 쏘팔메토
자료에서 읽은 것
- 철분
- 결핍이 있으면 보충에 대부분의 저자가 동의
- 아연
- 자료가 일정하지 않아 검사를 권하지 않음
- 쏘팔메토
- 긍정적 결과가 있으나 질 높은 자료가 부족
함께 볼 점
- 철분
- 65세 이상 하루 상한섭취량 45mg
- 아연
- 65세 이상 하루 상한섭취량 35mg
- 쏘팔메토
- 임신이나 수유 중에는 안전하지 않을 수 있음
철분제와 아연제는 검사로 부족을 확인한 뒤 의사나 약사와 양을 정하세요.
자료: 이 글의 참고 출처
탈모 치료약과 영양제는 역할이 다릅니다
미국 FDA 허가 라벨(2024년 10월 14일 갱신)에서 프로페시아(피나스테리드 1mg)는 남성형 탈모 치료용으로 남성에게만 쓰는 약이며 여성에게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적혀 있습니다. 보통 매일 3개월 이상 써야 효과가 나타나고 효과를 유지하려면 계속 써야 하며 주기적으로 다시 평가한다고 했습니다. 효능 시험은 18~41세 남성 1,879명이 참여한 12개월 이중맹검 시험 3건이었습니다. 약을 임의로 시작하거나 멈추지 말고, 영양제를 함께 먹을지는 처방 의사와 약사에게 확인하세요.
영양제를 먹는데도 계속 빠진다면 양을 늘리기보다 탈모의 유형과 원인을 진료로 확인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2019년 고찰은 휴지기 탈모, 남성형·여성형 탈모, 원형탈모를 나누어 살폈고, 2017년 고찰은 병력, 식사 기록, 진찰, 필요할 때 검사를 권했습니다. 진료 때는 먹는 영양제의 이름과 함량, 먹는 약 목록을 가져가세요. 채혈이 예정되어 있다면 비오틴이 든 제품이 있는지 알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