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C와 콜라겐, 이것은 사실입니다
콜라겐은 흔히 건물의 콘크리트에 비유되고, 비타민C가 없으면 부실한 콜라겐이 만들어진다고 설명됩니다. 비타민C가 콜라겐을 만드는 데 꼭 필요합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영양보충제 자료도 같은 내용을 설명합니다.
비타민C가 심하게 부족하면 괴혈병이 생깁니다. 잇몸에서 피가 나고 상처가 잘 낫지 않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콜라겐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우리나라에서 채소와 과일을 드시는 분이 이런 결핍에 이르는 경우는 드뭅니다. 비타민C가 부족하지 않다면, 더 먹는다고 콜라겐이 더 튼튼해진다는 뜻은 아닙니다.
먹는 콜라겐, 연구 결과는 이렇게 갈립니다
콜라겐 보충제를 드시는 분이 많습니다. 2025년 미국 내과학 학술지에 실린 분석은 무작위 시험 23편, 1,474명의 결과를 모았습니다. 전체를 합치면 피부 보습과 탄력, 주름이 좋아졌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연구비 출처로 나눠 보니 달랐습니다. 제조사 지원을 받은 연구에서는 효과가 있었지만, 업계 지원을 받지 않은 연구에서는 효과가 뚜렷하지 않았습니다. 먹은 콜라겐은 몸에서 잘게 분해된 뒤 흡수되기 때문에, 그대로 피부로 가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니 콜라겐 보충제는 “먹으면 피부가 달라진다”기보다 근거가 엇갈리는 제품으로 보시는 편이 정확합니다.
바르는 비타민C, 글루타치온, 아연
바르는 비타민C는 쉽게 산화되어 제품으로 만들기 어렵습니다. 효과는 제형과 농도에 따라 크게 달라서 한마디로 좋다, 나쁘다 말하기 어렵습니다. 따가움이나 붉어짐이 생기면 사용을 멈추세요.
먹는 글루타치온이 피부를 밝게 한다는 근거는 아직 제한적입니다.
아연은 부족하면 피부가 거칠어지고 상처가 잘 낫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많이 먹는다고 더 좋은 것은 아닙니다. 오래 많이 먹으면 구리가 부족해지는 등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성인 하루 상한이 정해져 있습니다. 종합비타민에 이미 들어 있는지 먼저 확인하세요.
피부를 위한 영양, 순서를 정해 보세요
피부에 필요한 단백질과 비타민, 무기질은 대부분 음식으로 충분히 채울 수 있습니다. 고기·생선·달걀·콩 같은 단백질과 채소·과일을 골고루 드시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영양제를 더하고 싶으시다면 목적을 먼저 정하세요. 그리고 지금 드시는 제품들에 같은 성분이 겹치지 않는지 성분표를 나란히 놓고 비교해 보세요.
아토피처럼 피부 질환이 있다면 영양제로 해결하려 하기보다 피부과 치료가 먼저입니다. 아토피에 비타민C가 도움이 된다는 말도 있지만, 치료를 대신할 근거는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