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진 설명 가운데 맞는 부분
위암과 대장암은 음식과 관계가 깊은 병입니다. 특히 짠 음식이 위암의 원인이라는 것은 세계암연구기금의 판단과 같은 방향입니다.
음식 속 성분은 위 속에서 나이트로소아민이라는 발암물질로 바뀔 수 있고, 비타민C가 이 반응을 줄인다는 것은 실험실과 위액 연구로 알려진 사실입니다. 가공육이나 절인 음식에 이런 성분이 많습니다.
그래서 비타민C는 빈속보다 식사와 함께 드시는 편이 낫습니다. 속쓰림도 덜합니다.
과장된 부분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비타민C를 많이 먹을수록 위암을 더 잘 막는다는 말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을 대상으로 비타민C 보충제가 위암이나 대장암을 예방한다는 것을 보여 준 근거가 충분하지 않습니다.
흡수되지 않은 비타민C가 대장의 좋은 균을 늘려 대장암을 줄인다는 설명이나, 직장암이 대장암의 절반이고 남녀가 비슷하다는 통계도 출처가 확인되지 않습니다.
설사는 일시적인 부작용이니 줄였다가 다시 늘리면 된다는 말도 있습니다. 하지만 설사는 몸이 보내는 신호입니다. 설사를 참고 계속 드시면 안 됩니다. 특히 어르신은 탈수가 빨리 올 수 있습니다.
위암, 꼭 알아야 할 원인 하나
위암 이야기에서 빠진 것이 있습니다. 헬리코박터라는 균입니다. 위 속에 사는 이 균은 세계보건기구 국제암연구소가 위암의 확실한 원인으로 분류합니다. 우리나라 성인에게 흔합니다.
세계암연구기금은 헬리코박터 감염이 짠 음식과 함께 있을 때 위 점막 손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위내시경에서 헬리코박터가 있다는 말을 들으셨다면, 치료할지 담당 의사와 상의해 보세요.
짠 음식을 줄이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국물을 남기고, 젓갈과 장아찌를 줄이고, 가공육을 덜 드시는 것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대장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검진입니다
대장암은 용종이라는 작은 혹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장내시경에서 용종을 찾아 떼어 내면 암으로 자라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대장암은 검진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국가 암검진에서 50세 이상은 해마다 분변잠혈검사를 받을 수 있고, 양성이면 대장내시경을 받게 됩니다. 붉은 고기와 가공육을 줄이고, 채소와 통곡물을 드시고, 몸을 움직이는 것도 대장암 위험을 낮추는 생활 습관으로 꼽힙니다.
비타민C를 드시는 것 자체를 말릴 이유는 없습니다. 다만 비타민C가 검진을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