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하게 느껴도 남아 있는 영향
수면내시경은 미다졸람이나 프로포폴 같은 진정제를 맞고 받는 내시경입니다. 2021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진정내시경 임상진료지침은 진정 뒤에도 정신운동 기능과 인지 기능 저하가 남을 수 있다고 적습니다.
흔히 깨어나서 멀쩡하면 바로 출근해도 된다는 말이 있지만, 실제로는 본인이 느끼지 못하는 판단력과 반응 속도 저하가 남을 수 있습니다. 한 연구에서는 미다졸람만 맞은 30명 중 25명이 대장내시경 2시간 뒤에도 뚜렷한 인지 저하를 보였습니다.
24시간은 운전·술·서명을 피하세요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진정을 받았다면 24시간 동안 술, 운전, 기계 조작, 중요한 서류 서명을 피하라고 안내합니다. 대장내시경 안내에서는 진정을 받으면 24시간 운전할 수 없다고 적습니다.
그래서 검사 날에는 중요한 회의, 계약, 큰돈이 오가는 결정을 미리 다른 날로 옮겨 두세요. 국내 학회 지침에는 운전을 피할 시간이 숫자로 정해져 있지 않으니 검사받는 병원의 안내를 함께 확인하세요.
보호자와 함께 가세요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지침은 진정 뒤 안전한 귀가를 위해 보호자, 보통 가족이 동행하도록 권고합니다. 병원은 의식, 산소포화도, 혈압을 확인하고 퇴실 점수(Aldrete 점수 등)가 기준을 넘으면 귀가를 허락합니다.
흔히 택시를 타면 혼자 가도 괜찮다는 말이 있지만, 실제로는 택시가 보호자를 대신하지 못합니다. NHS는 집에 데려다주고 24시간 함께 있어 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안내합니다. 예약할 때 보호자 일정도 함께 잡으세요.
어르신은 진정제를 더 조심해서 씁니다
학회 지침은 65세 이상에게 진정제 처음 투여량과 추가 투여량을 줄이도록 권고합니다. 나이가 들면 호흡 억제에 약해지고, 한 연구에서 산소포화도 저하는 80세 이상에서 27%로 젊은 군 19%보다 많았습니다.
검사 전에는 먹는 약, 특히 수면제와 신경안정제,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이 있는지 의료진에게 알리세요. 진정 중에는 산소를 주고 산소포화도와 혈압을 계속 살피는 것이 권고됩니다.
국가검진에서 수면내시경 비용
국가 위암 검진은 만 40세 이상이 2년마다 위내시경으로 받고, 대장암 검진은 만 50세 이상이 해마다 분변잠혈검사를 받은 뒤 양성이면 대장내시경을 받습니다. 유럽소화기내시경학회는 대장내시경 전날 섬유질이 적은 식사를 권하니, 흰죽처럼 부드러운 음식으로 준비하세요.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위내시경과 대장내시경에 수면내시경을 더하면 추가 비용은 본인이 냅니다. 조직검사 비용은 건강보험공단이 전부 또는 일부를 부담합니다. 수면 추가 비용은 병원마다 다르니 예약할 때 물어보세요.
집에 와서 살필 것
집에 와서도 그날은 쉬세요. 대장내시경 뒤 2~3시간은 배가 더부룩하거나 쥐어짜듯 아플 수 있고, 조직검사나 용종 절제를 했다면 며칠 동안 변에 피가 조금 섞일 수 있습니다.
열이나 오한이 나면 검사한 병원에 연락하세요. 출혈이 많아지거나, 심한 복통이 점점 심해지거나, 구토가 멈추지 않으면 바로 진료를 받으세요. 용종 절제 뒤 출혈은 며칠 안에 생기는 경우가 많지만 몇 주 뒤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