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은 어떻게 생기고 얼마나 흔한가
대상포진은 어릴 때 걸린 수두 바이러스가 신경 속에 잠복했다가 면역이 약해질 때 다시 깨어나 생깁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평생 약 3명 중 1명이 걸리고, 나이가 들수록 위험이 커집니다.
흔히 수두를 앓았는지 기억나지 않으면 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수두를 앓았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아 나이만 보고 안심하기 어렵습니다. 50세가 넘었다면 누구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예방을 챙기세요.
증상은 통증이 먼저, 발진은 며칠 뒤
발진이 생기기 전에 몸 한쪽이 따끔하거나 화끈거리거나 가려운 통증이 먼저 나타나고, 며칠 뒤 같은 쪽에 띠 모양으로 붉은 발진과 물집이 올라옵니다. 근육통이나 담으로 오해하기 쉬우니 한쪽에만 따끔하다면 피부를 살펴보세요.
물집은 시간이 지나면서 딱지가 되어 낫습니다. 이 기간에는 가려움에는 차가운 젖은 수건 찜질을 하고, 통증에는 진통제를 쓰되 약은 의사나 약사와 상의해 고르세요.
72시간이 중요한 이유
아시클로버, 발라시클로버, 팜시클로버 같은 항바이러스제는 발진이 나타난 지 72시간 이내에 시작할 때 효과가 가장 좋다고 CDC와 NHS는 설명합니다. 발진이 생기면 하루라도 빨리 피부과나 내과에서 확인하세요.
흔히 통증을 참으면 신경통이 더 오래 간다는 말이 있지만, 이를 확인한 근거는 찾지 못했습니다. 확인된 것은 항바이러스제를 일찍 쓰고 통증은 참지 말고 조절하는 것이 좋다는 점입니다.
합병증, 눈·얼굴·신경통
눈 주변에 발진이 생기면 통증, 충혈, 시력 저하가 올 수 있고 조기에 치료해야 각막 침범을 막을 수 있다고 CDC는 안내합니다. 얼굴 한쪽 근력이 약해지거나 청력 문제가 오는 람세이헌트증후군도 드문 합병증입니다.
발진이 나은 뒤에도 통증이 이어지는 것을 대상포진후신경통이라고 하며 나이가 많을수록 흔합니다. 인구 조사 연구에서 60세 미만은 5%, 60대는 10%, 80세 이상은 20%로 보고됐고, 정의 기간에 따라 수치가 달라집니다.
전염되나요, 재발하나요
수포가 있는 동안에는 수두를 앓지 않았거나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에게 수두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병변을 옷이나 거즈로 가리고 딱지가 앉을 때까지 임신부, 면역이 약한 사람, 갓난아기와의 접촉을 피하세요.
대부분은 한 번으로 끝나지만 CDC는 다시 생길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한 번 앓았더라도 접종 여부는 담당 의사와 상의하세요.
백신, 어떤 것을 언제
국내에는 50세 이상 1회 접종하는 생백신(조스타박스, 스카이조스터)과 50세 이상 및 면역이 약한 18세 이상이 2~6개월 간격으로 2회 맞는 재조합 백신(싱그릭스)이 있습니다. 싱그릭스는 50~69세에서 97%, 70세 이상에서 91%의 예방 효과를 보였고 대상포진후신경통도 줄였습니다.
대상포진 백신은 아직 국가예방접종에 포함되지 않아 비용을 본인이 내는 경우가 많고, 일부 지자체가 접종 비용을 지원합니다. 접종 전에 사는 곳의 보건소에 지원 여부를 확인하세요. 미국에서는 생백신 판매가 2020년 11월에 중단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