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병일까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담배 연기나 먼지 같은 해로운 물질 때문에 기관지가 좁아지고 폐가 망가져 숨쉬기 힘들어지는 병입니다. 한번 좁아진 기관지는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202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40세 이상 유병률은 남자 10.6%, 여자 3.6%였습니다. 그런데 환자 가운데 의사에게 진단을 받은 사람은 2.5%에 그쳐, 고혈압이나 당뇨보다 훨씬 많이 놓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계단이나 언덕에서만 숨이 차고, 아침에 기침과 가래가 조금 나옵니다. 천천히 나빠지기 때문에 나이 탓으로 여기기 쉽습니다.
폐기능검사로 확인합니다
진단은 숨을 크게 들이마신 뒤 힘껏 내쉬어 폐 기능을 재는 폐기능검사로 합니다. 10분 남짓 걸리고 아프지 않습니다.
2026년부터 국가건강검진에 폐기능검사가 새로 들어가, 56세와 66세는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병이 가장 많이 늘어나는 나이를 고른 것입니다.
담배를 피우지 않았어도 오래 먼지나 연기를 마시는 일을 했거나, 어릴 때 결핵이나 천식을 앓았다면 생길 수 있습니다. 검진 대상 나이가 아니어도 숨이 차고 기침이 오래가면 호흡기내과에서 검사를 받아 보세요.
진단을 받았다면
가장 중요한 치료는 금연입니다. 망가진 폐는 되돌리지 못해도, 담배를 끊으면 나빠지는 속도가 느려집니다.
기관지를 넓혀 주는 흡입기가 치료의 중심입니다. 흡입기는 종류마다 쓰는 법이 달라서, 약을 받을 때 흡입기를 제대로 쓰는 법을 약사나 간호사 앞에서 직접 해 보고 확인하세요.
감기나 폐렴이 생기면 병이 갑자기 나빠지므로 해마다 독감과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챙기세요. 숨이 찬다고 움직이지 않으면 근육이 줄어 숨이 더 찹니다. 호흡재활 운동은 숨참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흔한 오해와 바로 병원에 갈 때
폐를 청소해 준다는 한약이나 음식, 차로 망가진 폐가 깨끗해진다는 이야기가 많지만 근거가 없습니다. 기관지를 넓히는 약과 금연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기침과 가래는 흔하다며 감기약만 먹고 넘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침이나 가래가 석 달 넘게 이어지거나 해마다 반복된다면 검사가 필요합니다.
평소보다 숨이 갑자기 더 차거나, 가래 색이 누렇게 바뀌고 양이 늘거나, 입술이 파래지면 급성 악화일 수 있으니 바로 병원에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