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암은 불치병일까
흔히 식도암은 걸리면 고치기 어려운 불치병이라는 말이 있지만, 실제로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2019~2023년 진단받은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43.5%였습니다. 1993~1995년의 14.0%보다 세 배 넘게 높아졌습니다.
여전히 쉬운 암은 아니지만 일찍 발견하고 치료 방법이 늘면서 결과가 크게 좋아졌습니다. 난치병이지만 불치병은 아닙니다.
누구에게 많이 생기나
2023년 우리나라에서 3,142명이 새로 식도암을 진단받았습니다. 남성이 2,743명, 여성이 399명으로 남성이 약 7배 많았습니다.
나이로는 60대가 39.4%로 가장 많았고 70대가 28.1%, 50대가 15.0%였습니다. 60대 이상 남성, 특히 술과 담배를 오래 해 온 분이라면 관심을 가져야 할 암입니다.
위험 요인
우리나라 식도암의 91.5%는 편평세포암으로, 흡연과 음주가 주된 위험 요인입니다. 술을 조금만 마셔도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이 술을 많이 마시면 식도암 위험이 훨씬 커진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국제암연구소는 65도가 넘는 매우 뜨거운 음료를 발암 추정 물질(2A군)로 분류했습니다. 커피 자체는 아니고 온도가 문제이니, 뜨거운 국물과 차는 조금 식혀 드세요. 역류가 오래되거나 비만이면 다른 유형인 선암의 위험이 커집니다.
이런 증상을 살피세요
미국 국립암연구소는 식도암이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다고 설명합니다. 그래서 많은 환자가 검진 내시경에서 발견됩니다.
병이 진행되면 음식을 삼킬 때 걸리거나 아픈 느낌, 이유 없는 체중 감소, 가슴 뒤쪽 통증이나 쓰림, 쉰 목소리, 오래가는 기침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삼킬 때 걸리는 느낌이 몇 주 이어지면 소화기내과에서 확인하세요.
조기 발견은 내시경으로
위내시경은 입에서 위로 들어가는 길에 식도를 함께 지나며 살펴봅니다. 국가 위암검진은 40세 이상에게 2년마다 위내시경을 지원하니, 검진을 미루지 마세요.
아주 이른 단계에서 발견되면 배를 열지 않고 내시경으로 떼어 내는 치료가 가능합니다. 술과 담배를 오래 했다면 검진 때 이 사실을 의사에게 꼭 말하세요.
치료는 이렇게 달라졌습니다
아주 이른 단계는 내시경 절제, 1·2기는 수술이 기본이고, 진행된 경우에는 수술 전에 항암제와 방사선 치료를 먼저 하는 방법이 2012년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JM) 시험 이후 표준이 됐습니다.
수술 뒤에도 암이 남아 있던 환자에게 면역항암제 니볼루맙을 쓴 시험에서는 재발 없이 지낸 기간이 22.4개월로 위약군의 11.0개월보다 두 배 길었습니다. 병기와 몸 상태에 따라 치료가 달라지니 다학제 진료를 하는 병원에서 상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