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이 잘 끝나도 재발 위험은 남습니다
흔히 수술이 잘 됐으면 폐암은 끝났다는 말이 있지만, 국가암정보센터는 근치적 수술을 받은 환자의 20~50%가 재발한다고 설명합니다. 눈에 보이는 암은 떼어냈어도 보이지 않는 암세포가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재발 위험은 병기에 따라 크게 다릅니다. 2024년 국제 학술지에 실린 분석에서 수술 뒤 5년 동안 재발 없이 지낸 비율은 1기는 82%, 3기는 34%였습니다.
그래서 병기가 높을수록 수술 전후에 약물 치료를 더해 재발을 줄입니다. 수술 뒤에 하는 치료를 보조요법이라고 부릅니다.
치료를 고르기 전에 확인할 검사
흔히 재발을 막는 기적 같은 치료법이 따로 있다는 말이 있지만, 실제로는 내 검사 결과에 맞는 치료를 고르는 것이 핵심입니다. 같은 병기라도 암세포의 성질에 따라 잘 듣는 약이 다릅니다.
수술로 떼어낸 조직에서 EGFR, ALK 같은 유전자 변이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변이가 있으면 먹는 표적항암제를, 없으면 항암화학요법이나 면역항암제를 주로 검토합니다.
면역항암제를 쓸지는 PD-L1이라는 단백질이 암세포에 얼마나 있는지도 함께 봅니다. 건강보험 적용 조건도 이 수치에 묶여 있습니다.
진료 때 내 병기, 유전자 변이, PD-L1 수치를 물어 검사 결과지에 적어 두세요. 치료를 이해하고 다른 의사의 의견을 들을 때도 도움이 됩니다.
기본 치료, 수술 뒤 항암화학요법
수술 뒤 시스플라틴 같은 백금계 항암제를 쓰는 항암화학요법은 오래된 표준 치료입니다. 여러 임상시험을 모아 분석한 연구에서 5년 생존율이 5.4%p 높아졌습니다.
효과는 2기와 3기에서 나타났고, 아주 이른 1A기에서는 이득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병기에 따라 권하는 범위가 다릅니다.
국내 건강보험은 2~3B기 환자에게 백금계 항암제와 다른 항암제를 함께 쓰는 보조요법을 인정합니다. 부작용이 걱정된다면 미리 대처 방법을 물어보세요.
EGFR·ALK 변이가 있다면 먹는 표적항암제
EGFR 변이가 있는 1B~3A기 환자를 대상으로 한 ADAURA 연구에서, 수술 뒤 오시머티닙을 먹은 쪽의 5년 생존율은 88%로 먹지 않은 쪽 78%보다 높았습니다. 약은 3년 동안 매일 먹습니다.
ALK 변이가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ALINA 연구에서는 알렉티닙을 2년간 먹은 2~3A기 환자의 93.8%가 2년 동안 재발 없이 지냈습니다.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쪽은 63.0%였고, 생존율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만 2026년 10월 1일 기준으로 두 약 모두 수술 뒤 보조요법으로는 건강보험이 되지 않습니다. 알렉티닙은 보도에 따르면 한 달 약값이 약 350만 원입니다. 쓸지 결정하기 전에 담당 의사와 비용을 함께 상의하세요.
면역항암제, 수술 뒤와 수술 전후
수술과 백금계 항암치료를 마친 뒤 맞는 아테졸리주맙은 2026년 9월 1일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보도에 따르면 대상은 PD-L1이 50% 이상인 2~3A기 환자입니다.
이 약의 연구를 5년 추적했을 때 PD-L1이 50% 이상인 2~3A기 환자에서 재발과 사망 위험이 모두 절반 정도 줄었습니다. 다만 이 결과는 전체 연구 안에서 일부 환자만 따로 살펴본 분석입니다.
수술 전에 면역항암제와 항암제를 함께 쓰는 방법도 있습니다. 니볼루맙 연구에서는 수술 때 암세포가 모두 사라진 비율이 24.0%로 항암제만 쓴 쪽 2.2%보다 높았고, 5년 생존율은 65.4%와 55.0%였습니다.
펨브롤리주맙을 수술 전후에 쓴 연구에서도 3년 생존율이 71%와 64%로 차이가 났습니다. 그러나 2026년 10월 1일 기준으로 수술 전후에 쓰는 이 두 면역항암제는 약값은 환자가 모두 내고, 함께 쓰는 항암제만 건강보험이 됩니다.
치료 뒤 추적검사와 진료 때 물어볼 것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지침은 치료 뒤 첫 2년은 6개월마다, 그 뒤로는 1년마다 흉부 CT를 찍으라고 권합니다.
같은 지침은 추적검사 목적으로 PET-CT를 쓰지 말라고 합니다. 검사가 많다고 더 안전한 것은 아니니 정해진 간격을 지키세요.
검사 사이에 새로 생긴 기침, 피 섞인 가래, 뼈 통증, 심한 두통이 이어지면 다음 예약을 기다리지 말고 병원에 알리세요.
진료 때는 권하는 치료의 효과와 부작용, 건강보험 여부와 예상 비용을 물어보세요. 비용이 부담된다면 참여할 수 있는 임상시험이 있는지도 함께 묻는 것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