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증상이 갑자기 오면 의심하세요
질병관리청이 꼽는 뇌졸중의 대표 신호는 갑작스런 한쪽 마비, 말하기 어려움, 한쪽 또는 양쪽 눈이 잘 안 보이는 증상, 어지럼, 심한 두통입니다.
얼굴과 팔다리 중 몸의 한쪽이 무감각해지거나 힘이 빠지는 것이 가장 흔합니다. 상대방 말을 알아듣기 어렵거나 말이 잘 나오지 않는 것도 중요한 신호입니다.
대한뇌졸중학회는 '이웃손발시선'으로 기억하자고 합니다. 이~ 하고 웃지 못하고, 두 손을 앞으로 뻗지 못하고, 발음이 어눌하고, 시선이 한쪽으로 쏠리는 경우입니다.
치료할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막힌 혈관을 녹이는 혈전 용해제는 뇌경색이 생긴 시점부터 4시간 30분 안에 써야 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뇌세포가 계속 손상됩니다.
큰 혈관이 막혔다면 혈관 안의 혈전을 꺼내는 시술을 증상 6시간 안에, 환자에 따라 24시간까지 시도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빨리 도착할수록 결과가 좋습니다.
119를 부른 뒤에는 증상이 시작된 시각, 또는 마지막으로 괜찮았던 시각을 기억해 두세요. 의료진이 치료를 정할 때 가장 먼저 묻는 정보입니다.
증상이 사라져도 안심하면 안 됩니다
몇 분에서 몇 시간 사이 증상이 있다가 저절로 좋아지는 일과성 허혈발작은 작은 뇌졸중이라고도 부릅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일과성 허혈발작 뒤 90일 안에 10~13%에서 뇌졸중이 다시 오고, 그중 절반 정도가 첫 이틀 안에 생깁니다.
흔히 괜찮아졌으니 내일 병원에 가자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가장 위험한 시기입니다. 증상이 사라졌더라도 바로 응급실에 가서 원인을 확인하세요.
하지 말아야 할 행동
손가락을 따거나 우황청심환, 혈압약, 물을 입에 넣어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삼키는 기능이 마비된 환자에게는 음식이나 약이 기도를 막아 질식을 일으킬 수 있어 매우 위험합니다.
팔다리를 주무르거나 침을 놓으며 기다리는 것도 치료 시간을 잃게 만듭니다.
대한뇌졸중학회는 가정에서 뇌졸중 환자에게 해 줄 수 있는 응급치료는 없습니다라고 설명합니다. 망설이지 말고 119에 전화하는 것이 유일한 응급처치입니다.
추운 계절과 예방
국가데이터처의 2025년 사망원인통계에서 뇌혈관 질환은 사망원인 4위였고, 한 해 2만 4,800명이 사망했습니다. 인구 10만 명당 사망률은 60대 37.9명, 70대는 119.7명으로 나이가 들수록 크게 높아집니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올라 뇌졸중이 많이 생깁니다. 심뇌혈관질환 사망자는 12월부터 2월 사이에 가장 많아, 지금부터 찬 공기에 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방의 기본은 금연, 싱겁게 먹기, 매일 30분 운동입니다. 정기적으로 혈압·혈당·콜레스테롤을 재고, 고혈압과 당뇨병, 심방세동이 있다면 꾸준히 치료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