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나는데 건조증이라고요?
눈이 마르면 눈을 보호하려고 반사적으로 눈물이 왈칵 쏟아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눈물이 많이 나는 것도 안구건조증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건조증을 치료하면 오히려 눈물이 덜 흐르게 됩니다.
나이가 들면서 흰자위를 덮는 결막이 늘어져 눈물이 고일 자리를 차지하는 결막이완증도 흔합니다. 이 경우 눈물이 나도 고이지 못하고 흘러내려, 눈은 마르면서 눈물은 흐르는 상태가 됩니다. 눈꺼풀 수술을 받았거나 눈을 자주 비비는 분에게 더 흔합니다.
시력은 괜찮은데 흐려 보인다면
시력표로 재는 숫자가 1.0이어도 보이는 것이 번지거나 흐릿할 수 있습니다. 눈물막이 금방 깨지면 빛이 흩어져 선명도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유난히 흐리거나, 보였다 안 보였다 하는 것도 건조증에서 흔합니다.
간단히 확인해 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눈을 깜박이지 않고 10초 동안 떠 보세요. 10초가 되기 전에 따갑고 저절로 깜박이게 된다면 눈물막이 빨리 깨지는 것일 수 있습니다. 진단은 아니지만 진료를 받아 볼 계기로 삼으실 만합니다.
흐려 보이는 원인에는 백내장, 황반변성, 녹내장, 당뇨망막병증도 있습니다. 노안이 왔겠거니 하고 넘기지 말고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으세요.
인공눈물, 이렇게 쓰세요
인공눈물 한 방울의 효과는 오래가지 않습니다. 불편하면 자주 넣어도 되지만, 병에 든 여러 번 쓰는 제품은 다릅니다. 방부제가 든 인공눈물은 각막에 자극을 줄 수 있어 보통 하루 4번 정도로 사용을 제한합니다.
자주 넣어야 한다면 방부제 없는 일회용 제품을 쓰세요. 한 번 연 일회용 제품은 그날 쓰고 버리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눈이 불편하다고 수돗물로 눈을 씻지 마세요. 특히 콘택트렌즈를 쓰시는 분은 수돗물 속 아메바에 감염되면 치료가 매우 어려운 각막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렌즈는 반드시 전용 용액으로만 관리하세요.
구기자차와 루테인, 어디까지 알려졌을까요
구기자에는 눈에 좋다는 루테인과 지아잔틴이 들어 있어, 구기자차 한 잔이면 충분하고 백내장과 황반변성까지 막는다는 이야기가 퍼져 있습니다. 차 한 잔에 얼마나 들어 있고 얼마나 흡수되는지는 확인된 자료를 찾기 어렵습니다.
루테인과 지아잔틴에 대해 가장 큰 근거는 미국 국립안연구소의 시험(AREDS2)입니다. 이미 중기 황반변성이 있는 사람에서 진행을 늦추는 영양제 조합에 쓰였고, 평소 식사로 적게 먹던 사람에게서 효과가 더 뚜렷했습니다. 그러나 백내장에는 효과가 없었습니다. 황반변성이 없는 사람의 예방 효과를 보여 준 것도 아닙니다.
구기자를 드실 때 꼭 알아 두실 점이 있습니다. 혈액이 굳지 않게 하는 약인 와파린을 드시는 분이 구기자 음료나 술을 먹은 뒤 약효가 지나치게 강해져 출혈이 생긴 사례가 여러 건 보고되어 있습니다. 와파린을 드신다면 구기자차를 시작하기 전에 의료진과 상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