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방울 넣어도 소용이 없습니다
안약 한 방울은 눈이 한 번에 담을 수 있는 양보다 많습니다. 그래서 두세 방울을 연달아 넣으면 대부분 눈 밖으로 흘러넘치거나 눈물길로 빠져나갑니다. 안약은 한 방울이면 충분합니다.
미국안과학회에 따르면 한 방울 가운데 실제로 눈 조직에 흡수되는 양은 5% 미만이고, 나머지는 15~30초 안에 씻겨 나갑니다. 흔히 깜빡여야 약이 골고루 퍼진다고 생각하지만, 깜빡임은 오히려 약을 눈물길로 밀어냅니다.
눈물길로 빠진 약은 코와 목으로 넘어가 몸에 흡수됩니다. 녹내장 안약 중 일부는 이렇게 흡수되면 맥박이 느려지거나 천식이 나빠질 수 있어, 넣는 방법이 더 중요합니다.
한 방울로 효과를 보는 방법
손을 씻고 고개를 뒤로 젖힌 뒤, 아래 눈꺼풀을 살짝 당겨 작은 주머니를 만드세요. 그 주머니에 한 방울을 떨어뜨립니다. 검은자위 한가운데는 예민해서 반사적으로 눈을 감게 되니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넣을 때 병 끝이 눈이나 속눈썹에 닿지 않게 하세요. 닿으면 세균이 병 안으로 들어가 남은 약 전체가 오염될 수 있습니다.
넣은 뒤에는 눈을 살며시 감고, 코와 가까운 눈 안쪽 구석을 손가락으로 1~2분 지그시 누르세요. 눈물길이 막혀 약이 눈에 오래 머물고 몸으로 흡수되는 양도 줄어듭니다. 흘러내린 약은 눈을 건드리지 말고 볼에 묻은 것만 닦으세요.
안약이 두 가지 이상일 때
두 가지 이상 넣어야 한다면 적어도 5분 간격을 두세요. 바로 이어 넣으면 뒤에 넣은 약이 앞의 약을 씻어 내 효과가 떨어집니다.
뿌옇게 가라앉는 현탁액 안약은 쓰기 전에 충분히 흔드세요. 흔들지 않으면 처음에는 묽은 약만, 나중에는 진한 약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안연고는 맨 마지막에 넣습니다. 연고를 넣으면 한동안 앞이 뿌옇게 보이는데, 기름 성분 때문에 생기는 정상적인 현상입니다. 그래서 주로 자기 전에 넣도록 안내합니다.
인공눈물과 보존제
병에 든 안약에는 세균 번식을 막는 보존제가 들어 있습니다. 가끔 쓰면 괜찮지만 자주 쓰면 눈 표면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인공눈물을 하루 4번 이상 넣거나 콘택트렌즈를 끼는 분은 보존제가 없는 일회용 제품이 적합합니다.
일회용 인공눈물은 보존제가 없어 한 번 열면 세균이 자라기 쉽습니다. 식약처 안내에 따라 개봉 후 한 번만 쓰고 남은 약과 용기는 바로 버리세요.
인공눈물을 자주 넣으면 안구건조증이 낫는다고 여기기 쉽지만, 인공눈물은 잠시 수분을 보충할 뿐입니다. 넣어도 계속 뻑뻑하다면 원인에 맞는 치료가 필요하니 안과 진료를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