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은 이렇게 옵니다
백내장은 눈 속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뿌옇게 흐려지면서 시력이 떨어지는 병입니다. 앞이 흐리게 보이거나, 빛이 퍼져 보이고, 물체가 여러 개로 겹쳐 보이기도 합니다. 낮에 눈부심이 심해지는 것도 흔한 증상입니다.
흔히 돋보기 없이도 잔글씨가 잘 보이는 날이 오면 눈이 좋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는 수정체가 두꺼워져 가까운 곳이 잘 보이게 된 것일 수 있어, 백내장이 진행하는 신호로 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25년 주요수술 통계연보에서 백내장 수술은 69만 2,126건으로 가장 많은 수술이었습니다. 60대와 70대에서도 백내장 수술을 받은 사람이 가장 많았습니다.
수술 시기는 불편한 정도로 정합니다
백내장 수술은 정해진 단계가 되면 하는 것이 아니라, 직업이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만큼 시력이 떨어졌을 때 합니다. 운전할 때 신호가 잘 안 보이거나, 책과 텔레비전 보기가 힘들어졌는지를 기준으로 담당 의사와 정합니다.
불편을 참으며 너무 오래 미루면 수정체가 단단해져 수술이 복잡해지고 회복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녹내장이나 포도막염 같은 합병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반대로 생활에 불편이 없는데 서두를 필요는 없습니다. 정기 검진으로 진행 속도를 지켜보다가 불편해질 때 결정해도 됩니다.
단초점과 다초점, 렌즈의 차이
수술에서는 흐려진 수정체를 빼고 인공수정체를 넣습니다. 한 거리에 초점이 맞는 단초점 렌즈는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빛 번짐이나 달무리 현상이 적은 편입니다.
가까운 곳과 먼 곳을 함께 보게 만든 다초점 렌즈는 비급여라 렌즈 비용을 따로 냅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평가에서 먼 곳을 보는 시력 개선 효과는 비슷했습니다.
다초점 렌즈는 빛 번짐, 달무리, 대비 감도 감소가 생길 수 있습니다. 밤 운전을 자주 하거나 세밀한 작업을 많이 한다면 이 점을 의사와 꼭 상의하세요.
실손보험에서 확인할 것
보험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1월 이후 가입한 실손보험은 백내장 수술의 다초점 렌즈 비용을 보상하지 않습니다. 가입 시기에 따라 보상 범위가 다르니 약관부터 확인하세요.
2022년과 2025년 대법원 판결 이후, 입원 치료가 실제로 필요하지 않았다면 입원비가 아니라 통원의료비만 보상합니다. 입원을 권유받았다면 그 이유를 기록으로 받아 두는 것이 좋습니다.
금융위원회는 65세 이상이 상급종합병원에서 단초점 렌즈로 수술한 경우 추가 증빙 없이 수술 필요성을 인정하는 기준을 내놓았습니다. 수술 전에 보험사에 미리 보상 범위를 물어보세요.
수술 뒤 관리와 예방
수술 뒤 안약은 보통 2~4주 넣고, 기간은 의사 지시를 따릅니다. 약 1주는 눈에 물이 들어가지 않게 하고, 수영은 한 달쯤 피합니다.
눈은 비비지 마세요. 잘 때는 약 4주 동안 보호 안대를 쓰고, 무거운 물건 들기와 음주를 삼갑니다.
수술 뒤 수년 안에 40~50%에서 다시 뿌옇게 보이는 후발 백내장이 생깁니다. 레이저로 10분쯤이면 치료되니 시야가 다시 흐려지면 병원에 가세요. 예방에는 자외선을 막는 선글라스, 금연, 당뇨 관리가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