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상비약, 이렇게 정해져 있습니다
보건복지부가 편의점 판매를 허용한 안전상비의약품은 해열진통제, 소화제, 감기약, 파스 13개 품목입니다. 생산이 중단된 약이 있어 실제로는 11개가 팔리고, 최대 20개까지 늘리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편의점은 한 번에 품목당 1개 포장만 팔 수 있고, 12세 미만 어린이에게는 팔 수 없습니다. 급할 때 쓰되, 꾸준히 먹어야 하는 약은 약국에서 상담하고 사세요.
집에 두면 좋은 기본 상비약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진통제를 아세트아미노펜 하나, 아세트아미노펜이 아닌 진통제 하나로 나눠 각각 한 가지씩만 두라고 권합니다. 여러 성분이 섞인 약보다 단일 성분 약이 겹쳐 먹을 위험이 적습니다.
여기에 소화제, 설사약, 상처 소독약과 연고, 밴드와 거즈, 체온계를 함께 두면 대부분의 작은 일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 하루 최대량과 겹치는 성분
식약처 허가사항에 따르면 아세트아미노펜은 하루 최대 4,000mg, 500mg짜리로 8정을 넘기면 안 됩니다. 넘기면 간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종합감기약 상당수에도 아세트아미노펜이 들어 있습니다. 허가사항은 아세트아미노펜이 든 다른 제품과 함께 먹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진통제와 감기약을 같이 먹기 전에 성분표를 꼭 보세요.
매일 술을 세 잔 이상 마시는 분은 아세트아미노펜을 먹기 전에 반드시 의사나 약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소염진통제는 60대 이상이 더 조심해야 합니다
이부프로펜 같은 소염진통제는 나이가 많을수록, 오래 먹을수록 위장 출혈 같은 부작용이 생기기 쉽습니다.
허가사항은 심근경색과 뇌졸중 위험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위궤양, 심한 콩팥병이나 심부전이 있으면 먹으면 안 되고, 혈압을 올리거나 혈액을 묽게 하는 약과 겹칠 수 있습니다.
식약처는 이부프로펜을 노인주의 성분으로 지정해 두었습니다. 짧게만 쓰고, 다른 약을 드신다면 먼저 약사에게 물어보세요.
졸리는 감기약과 수면유도제
감기약, 멀미약, 수면유도제에는 클로르페니라민, 디펜히드라민 같은 1세대 항히스타민이 흔히 들어 있습니다.
미국노인의학회는 이 성분이 나이 들수록 몸에 오래 남아 혼동을 일으키고, 넘어질 위험을 높인다며 노인은 피하라고 권합니다. 식약처도 노인주의 성분으로 지정했습니다.
소변을 잘 못 보게 만들 수 있어, 전립선비대가 있는 분은 디펜히드라민 수면유도제를 먹으면 안 됩니다. 감기약과 멀미약을 함께 먹으면 같은 성분이 겹치니 주의하세요.
흔히 한방 감기약 은교산을 초기에 먹으면 감기에 안 걸린다는 말이 있지만, 허가된 효능은 목 통증과 기침 같은 증상 완화이고 감기 예방은 들어 있지 않습니다. 감초가 들어 있어 혈압이 높은 분은 부종과 혈압 상승에 주의해야 합니다.
보관, 버리기, 병원에 가야 할 기준
약은 설명서와 함께 원래 용기에 담아 꼭 닫아 보관하세요. 다른 통에 옮기면 잘못 먹거나 품질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시럽은 개봉하면 한 달 이내에 쓰는 것이 좋고, 연고와 시럽에는 개봉한 날짜를 적어 두세요. 색이나 냄새가 변한 연고는 버립니다.
다 쓰지 못한 약이나 기한이 지난 약은 쓰레기통에 버리지 말고 약국이나 보건소의 폐의약품 수거함에 넣으세요.
해열제를 3일 이상, 진통제를 10일 이상 먹어도 낫지 않으면 상비약을 더 먹지 말고 진료를 받으세요. 감기약을 몇 번 먹어도 좋아지지 않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