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이 많아지면 생기는 문제
여러 병원에 다니다 보면 병원마다 약을 받아 약 가짓수가 늘어납니다. 서로 다른 이름의 약에 같은 성분이 들어 있어 모르고 두 배로 먹는 일이 생깁니다.
예를 들어 감기약과 진통제에 해열진통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이 함께 들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약을 겹쳐 먹으면 간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졸리게 하는 약이나 혈압을 떨어뜨리는 약이 겹치면 넘어지거나 기억력이 떨어지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약이 많을수록 한 번은 전체를 점검받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보험공단의 무료 약 점검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약의 중복과 과다·과소 복용을 줄이기 위해 다제약물 관리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고혈압, 당뇨 같은 46개 만성질환 가운데 하나 이상이 있고, 서로 다른 성분의 약을 10종 이상 6개월 동안 60일 넘게 드시는 분이 대상입니다.
공단에 위촉된 약사가 가정을 방문하거나 약국, 전화로 드시는 약을 점검하고 상담해 줍니다. 필요하면 상담 결과를 담당 의사에게 전달해 처방 조정을 돕습니다.
대상자에게는 공단이 안내문을 보내거나 참여 약사와 의사가 대상자를 찾기도 합니다. 내가 대상인지 궁금하면 국민건강보험공단(1577-1000)에 물어보세요.
내 약 기록을 한눈에 보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내가 먹는 약! 한눈에 서비스에서는 병원과 약국에서 조제받은 약을 최근 1년 치 날짜별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누리집이나 모바일 앱에서 본인 인증을 하면 볼 수 있고, 약 알레르기나 부작용 정보도 함께 적어 둘 수 있습니다. 자녀가 부모님을 도와 함께 확인해 보셔도 좋습니다.
다른 병원에 갈 때 이 기록이나 약 목록을 보여 주면, 이미 드시는 약과 겹치지 않게 처방받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약 점검을 받을 때
처방약, 약국에서 산 약, 영양제와 한약까지 모든 약 봉투를 한 봉지에 모아 가져가세요. 먹다 남은 약도 함께 보여 주면 정확합니다.
약이 많다고 스스로 끊거나 줄이지 마세요. 혈압약이나 항응고제처럼 갑자기 끊으면 위험한 약이 있습니다. 줄일 약이 있는지는 의사와 약사가 함께 판단합니다.
약을 챙기기 어렵다면 약 달력이나 요일별 약통을 쓰고, 한 번에 먹도록 약 봉투를 묶어 달라고 약국에 요청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