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약은 “원래 통째로” 가져가세요
여행 가방을 쌀 때 약통에서 알약만 꺼내 작은 통이나 요일별 약통에 옮겨 담는 분이 많습니다. 짐은 줄지만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약을 이름과 처방한 의사, 성분명과 상품명, 정확한 용량이 적힌 원래 용기 그대로 가져가라고 안내합니다. 입국 심사에서 원래 처방 용기를 요구하는 나라가 있기 때문입니다. 요일별 약통에 담아 가시면 이 확인이 어려워집니다.
양도 여행 일수보다 넉넉하게 준비하십시오. 비행기가 결항되거나 일정이 밀리는 일이 드물지 않습니다. 그리고 약은 기내에 들고 타는 가방에 넣으세요. 짐이 늦게 도착하거나 분실되면 약부터 곤란해집니다.
처방전 사본도 한 부 챙기시면 좋습니다. 성분명이 함께 적힌 것으로 준비하시고, 가시는 나라 말로 옮겨 두면 더 안심입니다. 나라에 따라 반입이 제한되는 성분도 있으니, 마약성 진통제나 향정신성 의약품을 드시는 분은 출발 전에 확인하셔야 합니다.
면세점과 현지에서 산 약, 이름이 같아도 성분이 다를 수 있습니다
면세점이나 현지 편의점에서 파는 약과 영양제를 추천하는 정보가 많습니다. 보시다 보면 하나쯤 담아 오고 싶어집니다. 다만 확인하실 것이 있습니다.
나라마다 같은 상품 이름으로 다른 성분을 넣거나, 같은 성분이라도 용량을 다르게 만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같은 이름이라도 성분이 다를 수 있습니다. 포장에 적힌 글자를 읽기 어려우면 성분과 함량을 사진으로 찍어 두셨다가 약사에게 보여 주십시오.
특히 종합감기약, 진통제, 수면 보조제는 조심하셔야 합니다. 여러 성분이 섞여 있어서, 이미 드시는 약과 같은 성분이 겹치면 모르는 사이에 과하게 드실 수 있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이 대표적입니다.
영양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칼슘, 마그네슘, 철분은 일부 약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드시던 약이 있다면 새 영양제를 여행지에서 덜컥 시작하지 마시고, 돌아오셔서 확인받은 뒤 드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피로회복 음료와 자양강장제, 한 번 더 보셔야 합니다
여행 중에는 많이 걷고 잠이 부족해 피로회복 음료를 찾게 됩니다. 편의점 냉장고에 줄지어 있는 작은 병들입니다.
이런 음료에는 대개 카페인이 들어 있고, 타우린과 당이 함께 들어 있는 제품도 많습니다. 연구에서는 이런 음료를 마신 뒤 혈압과 맥박이 올라가는 것이 관찰됐습니다. 건강한 젊은 사람에게는 크지 않은 변화였지만, 심장이나 혈압에 문제가 있는 사람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보고됐습니다.
그래서 혈압약이나 심장약을 드시는 분은 여행지에서 이런 음료를 습관처럼 드시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하루에 몇 병씩 드시는 것은 더욱 피하십시오. 커피와 차까지 더해지면 하루 카페인이 생각보다 많아집니다.
숙취에 좋다는 제품도 많이 보입니다. 속을 편하게 해 주는 느낌은 있을 수 있지만, 술을 분해해 주지는 않습니다. 마시는 양을 줄이는 것 말고 다른 방법은 없습니다.
시차가 있을 때 약 먹는 시간
하루 한 번 드시는 약은 대개 현지 시간에 맞춰 편한 시간으로 옮기셔도 큰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옮기는 날 하루는 간격이 짧아지거나 길어지므로, 그날만 조금 신경 쓰시면 됩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시간 간격이 중요한 약입니다. 당뇨약과 인슐린, 갑상선약, 혈액이 굳지 않게 하는 약, 심장약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런 약은 스스로 시간을 옮기지 마시고, 출발 전에 담당 의료진에게 여행 일정과 시차를 말씀드리고 계획을 받아 두십시오.
휴대전화 알람을 현지 시간으로 맞춰 두시면 잊지 않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함께 가시는 분이 계시면 어떤 약을 언제 드시는지 알려 두시는 것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