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는 어떻게 다를까요
기존 항암제는 빨리 자라는 세포를 직접 공격합니다. 그래서 백혈구가 떨어지고, 머리가 빠지고, 구토를 하는 부작용이 흔합니다. 면역항암제는 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알아보고 공격하도록 풀어 주는 약입니다.
그래서 탈모나 구토, 백혈구 감소 같은 부작용은 훨씬 적습니다. 심한 부작용의 비율도 대부분 5% 미만으로 기존 항암제보다 낮습니다.
대신 풀려난 면역세포가 가끔 내 몸을 공격합니다. 피부, 갑상선, 폐, 장, 간, 부신, 췌장 등 어디에든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것을 면역 관련 부작용이라고 부릅니다.
흔한 부작용과 조심할 부작용
가장 흔한 것은 피부 발진이나 가려움, 그리고 갑상선 기능이 올라가거나 떨어지는 것입니다. 갑상선 기능이 떨어지면 피곤하고 추위를 타며 체중이 늘 수 있습니다.
특히 조심해야 할 것은 폐와 장의 염증입니다. 숨이 차거나 마른기침이 새로 생기면 폐렴일 수 있습니다. 세균 폐렴과 달리 면역세포가 폐를 공격해 생기는 폐렴입니다. 하루 여러 번의 설사나 배 아픔, 변에 피가 섞이면 장염일 수 있습니다.
드물지만 심한 피로와 무기력이 부신 호르몬 부족 때문일 수 있고, 갑자기 목이 마르고 소변이 잦아지는 것이 새로 생긴 당뇨 때문일 수 있습니다. 이런 호르몬 문제는 약으로 보충할 수 있지만, 원래 기능이 완전히 돌아오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부작용은 언제 생길까요
면역 관련 부작용은 치료를 시작하고 몇 주에서 몇 달 사이에 많이 생깁니다. 하지만 정해진 시기가 없어서 치료 중 언제든 생길 수 있습니다.
치료가 끝난 뒤에도 몇 달, 드물게는 그 이후에 생기기도 합니다. 그래서 치료를 마쳤다고 안심하지 마시고, 새로운 증상이 생기면 면역항암제를 맞았다는 사실을 꼭 알리세요.
다른 병원이나 응급실에 가셨을 때도 “면역항암제를 맞고 있다(맞았다)”고 먼저 말씀하세요. 약 이름을 적은 카드를 지갑에 넣어 두시면 도움이 됩니다.
집에서 할 일
부작용은 일찍 알아챌수록 가볍게 지나갑니다. 가벼운 단계에서는 치료를 계속하며 지켜보기도 하고, 심해지면 치료를 잠시 멈추고 스테로이드 같은 약으로 염증을 가라앉힙니다.
매일 몸 상태를 짧게 적어 두세요. 체온, 대변 횟수, 기침과 숨참, 피부 변화, 기운이 있는지 정도면 충분합니다. 작은 변화도 진료 때 말씀하세요.
증상이 가볍다고 스스로 판단해 설사약이나 감기약만 드시며 버티지 마세요. 원인이 면역 부작용이면 다른 치료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