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약도 항암제입니다
EGFR이나 ALK 변이가 있는 폐암에서는 먹는 표적항암제를 매일 복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병원에 입원하지 않고 집에서 생활하면서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먹는 약이라 주사보다 순할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먹는 표적항암제도 주사 항암제와 똑같이 강한 약입니다. 그래서 복용 시간과 약 다루는 법을 지키는 것이 치료 효과와 안전에 직접 영향을 줍니다.
약을 제대로 먹고 있는지는 환자 스스로 챙겨야 합니다. 치료를 시작할 때 약 이름, 하루 몇 번, 식사와 관계가 있는지 적어 달라고 하세요.
복용 시간과 거른 약
약은 매일 같은 시간에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휴대전화 알람을 맞춰 두면 잊는 일이 줄어듭니다. 외출이나 여행 때도 약을 챙겨 가세요.
약을 깜빡했을 때 어떻게 하는지는 약마다 다릅니다. 예를 들어 오시머티닙은 다음 복용까지 12시간 넘게 남았으면 생각났을 때 먹고, 12시간 안이면 건너뜁니다. 어떤 약이든 거른 약을 채우려고 두 알을 한꺼번에 드시면 안 됩니다.
내 약의 기준은 약 설명서에 적혀 있거나 약사에게 물어볼 수 있습니다. 거른 날짜는 수첩에 적어 두었다가 진료 때 알려 주세요.
약을 다루는 법과 함께 조심할 것
항암제는 가족이 맨손으로 만지지 않도록 다루세요. 약을 꺼낼 때는 손을 씻고, 보호자가 약을 챙겨 줄 때는 일회용 장갑을 끼거나 약 뚜껑이나 종이컵에 덜어 드시게 합니다. 약을 드신 뒤에도 손을 씻으세요.
의료진이 따로 안내하지 않았다면 알약을 자르거나 부수지 마세요. 삼키기 어려우면 담당 의료진이나 약사에게 녹여 먹는 방법이 가능한지 물어보세요. 약은 다른 가족 약과 섞이지 않게 따로, 어린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합니다.
많은 표적항암제는 간에서 같은 효소로 분해됩니다. 그래서 자몽이나 자몽주스는 약 농도를 높이고, 세인트존스워트 같은 허브 제품은 약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새 약이나 건강기능식품을 시작하기 전에는 항암제를 먹고 있다고 먼저 말씀하세요.
흔한 부작용 관리
EGFR 표적항암제는 얼굴과 가슴에 여드름 같은 발진, 피부 건조, 손발톱 주위 염증이 흔합니다. 향이 없는 보습제를 하루 두 번 이상 바르고, 외출할 때 자외선 차단제를 쓰세요. 손발톱은 너무 짧게 깎지 말고 꽉 끼는 신발은 피하세요.
설사가 생기면 물을 충분히 드시고, 하루 4번 넘게 설사하거나 어지러우면 연락하세요. 입안이 헐면 부드러운 칫솔을 쓰고 맵고 뜨거운 음식을 피합니다.
드물지만 숨이 차거나 마른기침이 새로 생기면 폐에 염증이 생긴 것일 수 있어 바로 알려야 합니다. 부작용이 힘들어도 혼자 판단해 약을 끊거나 줄이지 마세요. 의료진이 용량을 조절하거나 보조약을 더해 치료를 이어 갈 수 있게 돕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