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치료는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폐암 진단이 곧 나쁜 소식이었습니다. 지금도 폐암은 우리나라 암 사망 원인 1위입니다. 하지만 치료는 크게 달라졌습니다.
2018~2022년에 진단받은 폐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40.6%로, 10여 년 전보다 크게 올랐습니다. 암의 유전자 변이를 찾아 겨냥하는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 수술 방법의 발전 덕분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조직검사와 함께 유전자 검사가 중요합니다. 어떤 유전자 변이가 있는지에 따라 먹는 약으로 치료할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표적항암제는 기존 항암제보다 부작용이 적은 편이라 고령 환자에게도 쓰입니다.
고령이라 치료를 안 받는 경우
국내 연구에 따르면 1~2기에 발견된 80세 이상 비소세포폐암 환자 가운데 약 30%가 아무 치료도 받지 않았습니다. 수술을 받은 비율은 80세 이상이 약 31%, 80세 미만이 약 85%로 큰 차이가 났습니다.
하지만 같은 연구 흐름에서 80세 이상이라도 수술을 받은 환자의 생존율이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보다 크게 높았습니다. 수술이 어려운 4기라도 표적항암제로 치료받은 고령 환자는 치료받지 않은 환자보다 더 오래 살았습니다.
70세 이상 3기 폐암 환자가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함께 받았을 때 젊은 환자와 결과에 큰 차이가 없었다는 국내 연구도 있습니다. 나이만으로 치료 가능성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결정하기 전에 확인할 것
치료를 할지 말지는 나이만으로 정하지 않습니다. 평소 혼자 걷고 식사하고 씻을 수 있는지, 심장·폐·콩팥 같은 다른 병이 어느 정도인지, 암의 병기와 유전자 변이가 무엇인지를 함께 봅니다.
가족은 담당 의사에게 이렇게 물어보세요. “가능한 치료는 무엇이 있나요?”, “각 치료의 기대 효과와 부작용은 어느 정도인가요?”, “치료를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나요?” 여러 과 의사가 함께 논의하는 다학제 진료를 받을 수 있는지도 확인해 보세요.
치료를 받지 않기로 하더라도 통증과 숨참을 줄이는 완화의료는 꼭 받으셔야 합니다. 남은 시간 동안 삶의 질을 지키는 치료입니다.
검증되지 않은 치료를 고르기 전에
수술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초기 폐암인데도, 검증되지 않은 치료를 받겠다며 수술을 거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초기에 치료할 기회를 놓치면 다시 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폐암은 증상만으로 초기와 말기를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말기인데도 증상이 없거나, 초기인데 기침이 날 수도 있습니다. 증상이 가볍다고 치료를 미루지 마세요.
초기에 치료받은 환자도 5명 중 1명 정도는 재발할 수 있어, 치료 뒤에도 정기적인 추적 검사가 중요합니다. 궁금한 점은 국가암정보센터(1577-8899)에 전화로 상담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