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뒤 몸에 생기는 변화
폐암 수술로 폐의 일부를 떼어 내면 폐 용량이 줄어듭니다. 떼어 낸 만큼은 다시 자라지 않지만, 남은 폐와 반대쪽 폐가 6개월에서 1년에 걸쳐 기능을 보완하면서 예상보다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숨이 차다 보니 움직이기를 피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폐암 환자에게 근육이 줄어드는 근감소증은 일반인보다 훨씬 흔하고, 근감소증이 있으면 예후가 나쁘다는 연구들이 있습니다. 반대로 심폐 기능이 좋은 환자는 생존에 유리했습니다.
“운동하면 암이 퍼진다”고 걱정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운동이 전이를 부른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오히려 몸을 움직이는 것이 회복과 생존에 도움이 됩니다.
만 보를 걸어도 부족한 이유
수술 직후에는 천천히 걷기부터 시작합니다. 그런데 일상으로 돌아온 뒤에도 같은 속도로 시간만 늘리는 분이 많습니다. 천천히 오래 걷기만 하면 열량만 쓰여 체중과 근육이 빠질 수 있습니다. 숨이 전혀 차지 않는 걷기는 심폐 기능을 키우지 못합니다.
걸을 때는 빠르고 넓게 걸으세요. 대략 10분에 800미터 이상을 목표로, 팔을 크게 흔들고 보폭을 넓히는 것입니다. 약간 숨이 차서 대화가 조금 힘든 정도가 좋습니다. 같은 코스를 걸으며 걸린 시간을 조금씩 줄여 가면 체력이 붙습니다.
처음부터 무리하지 마세요. 수술 직후와 체력이 많이 떨어진 시기에는 천천히 시작해 점차 속도를 올리면 됩니다.
근력과 호흡 근육도 함께
빠르게 걸으려면 종아리, 허벅지, 엉덩이 근육이 받쳐 줘야 합니다. 벽이나 식탁을 잡고 뒤꿈치 들었다 내리기, 의자에 앉았다 일어나기를 10번씩 3세트로 시작해 보세요. 벽을 잡고 한 발로 서기도 균형 감각에 도움이 됩니다.
수술 뒤에는 목, 어깨, 가슴 주변 근육이 굳어 숨을 깊게 쉬기 어려워집니다. 의자에 앉아 목을 옆으로 천천히 늘리기, 등 펴기, 몸통 돌리기 같은 스트레칭을 하루 몇 번씩 해 주세요. 스트레칭을 할 때는 숨을 참지 말고 천천히 내쉬면서 하세요.
무거운 역기를 드는 운동이나 팔굽혀펴기는 수술 부위가 충분히 회복될 때까지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언제부터 가능할지는 담당 의료진에게 확인하세요.
이럴 때는 바로 병원에 가세요
수술 뒤 마른기침은 흔하고, 보통 몇 달에 걸쳐 서서히 좋아집니다. 맑은 가래가 조금 나오는 정도라면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하지만 38도 이상의 열이 나거나, 냄새나는 가래가 많이 나오거나, 가래가 갑자기 크게 늘면 폐렴이나 드물게 봉합 부위 문제일 수 있습니다. 바로 병원에 연락하세요.
숨이 갑자기 심하게 차거나, 가슴 통증이 새로 생기거나, 한쪽 다리가 붓고 아플 때도 곧바로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