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이가 들면 밤에 깰까요
밤에 소변이 마려워 잠에서 깨는 것을 야간뇨라고 합니다. 한 번 정도는 흔하지만, 두 번 이상 깨서 잠을 설치면 생활에 지장이 생기므로 관리가 필요합니다.
나이가 들면 밤에 소변을 줄여 주는 항이뇨호르몬이 덜 나와 밤에 만들어지는 소변 양이 늘어납니다. 방광이 담을 수 있는 양도 줄어듭니다.
혈압약 가운데 이뇨제 성분이 들어간 약을 저녁에 드시면 밤에 소변이 늘어납니다. 약 때문인지 궁금하면 임의로 끊지 말고 복용 시간을 바꿀 수 있는지 의료진에게 물어보세요.
저녁 습관으로 줄이는 방법
서울아산병원 자료에 따르면 물은 하루 1리터 정도면 충분하며, 낮에 나누어 마시고 저녁 식사 뒤에는 물을 줄이고 자기 전에는 마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저녁의 국이나 찌개는 국물은 젓가락으로만 건더기를 드세요. 국물의 소금이 소변을 늘립니다. 저녁 식사 뒤 과일과 술도 소변을 늘리므로 낮에 드세요.
저녁 약은 식사 뒤 30분 안에 적은 물로 드시고, 잠들기 2시간 전부터는 물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자기 전 휴대전화를 보지 않는 것도 잠을 깊게 해 야간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병을 의심해야 할 신호
소변량이 갑자기 늘거나 소변에 거품이 많이 생기면서 야간뇨가 있으면 신장 기능 저하를 의심합니다. 당뇨, 고혈압, 빈혈, 부종이 함께 있다면 신장 검사가 필요합니다.
낮에는 괜찮은데 밤에만 소변이 늘고 다리가 붓거나 숨이 차면 심장 기능 저하일 수 있습니다. 낮에 다리에 고였던 물이 누우면 소변으로 나오기 때문입니다.
코골이가 심하고 자다가 숨을 멈추는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면 수면무호흡증이 야간뇨의 원인일 수 있습니다. 소변 줄기가 약하고 잔뇨감이 있으면 남성은 전립선비대증을 확인합니다.
흔한 오해
밤에 깨는 것은 모두 전립선 때문이라거나, 반대로 전립선과는 관계없이 방광이 상해서 그렇다는 말이 있지만 둘 다 정확하지 않습니다. 야간뇨는 여성에게도 흔하며, 원인이 한 가지가 아니어서 검사로 나눠 봐야 합니다.
비타민C를 많이 먹으면 소변으로 나가면서 방광을 보호해 야간뇨가 없어진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근거가 없습니다. 오히려 자기 전에 물과 함께 영양제를 많이 드시면 밤에 소변이 늘 수 있습니다.
생활 습관을 바꿔도 몇 주째 나아지지 않으면 비뇨의학과에서 소변검사, 전립선 검사, 배뇨일지 작성 등으로 원인을 찾는 것이 빠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