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바람이 불면 정강이와 등이 가려워 밤잠을 설치는 분이 많습니다. 나이 들어 피부가 마르는 이유, 씻는 법과 보습법, 가려움이 다른 병의 신호일 때를 정리했습니다.
6090 HEALTH 에디토리얼 2026.09.29 자료 확인 · 7분 읽기
이 글에서 확인할 사항
나이 들어 피부가 마르는 이유
가려움을 줄이는 씻는 법
가려움이 다른 병이나 약 때문일 때
보습제 바르는 때와 실내 습도
주의핵심 개념실천
핵심 내용
01
나이 들면 피부는 왜 마를까요
나이가 들면 피부 표면의 기름(피지)과 피부가 원래 가진 보습 성분이 함께 줄어듭니다. 피부 겉을 덮는 기름막이 잘 만들어지지 않아 수분이 쉽게 빠져나갑니다.
국가건강정보포털은 건조한 피부에 생기는 습진이 70세 이상 노인의 절반 이상에서 생긴다고 설명합니다. 정강이에 가장 흔하고, 심해지면 오래된 도자기 그릇에 금이 간 것처럼 피부가 갈라집니다.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환자가 빠르게 늘어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0~2014년 자료에서 피부건조증 진료 인원은 10월에 9월보다 50% 넘게 많았고, 12월에는 9월의 2.5배를 넘었습니다.
02
씻는 습관부터 바꾸세요
흔히 때를 개운하게 밀어야 가려움이 덜하다는 말이 있지만 실제로는 반대입니다. 때수건으로 밀면 남아 있는 각질층과 기름막까지 벗겨져 건조를 더 심하게 만듭니다. 사우나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샤워나 목욕은 5~10분 안에 체온 정도의 미지근한 물로 마칩니다. 뜨거운 물은 피부의 기름을 씻어 냅니다. 비누는 세정력이 약한 제품을 골라 겨드랑이나 사타구니처럼 필요한 곳에만 씁니다.
씻은 뒤에는 수건으로 문지르지 말고 가볍게 눌러서 물기를 닦습니다. 긁어서 생긴 상처로 세균이 들어가 곪을 수 있으니 손톱은 짧게 깎아 두세요.
03
가려움이 다른 병의 신호일 때
발진 없이 온몸이 가렵다면 피부 밖의 원인도 살펴봐야 합니다. 만성 콩팥병, 간이나 담도 질환, 갑상선 질환, 당뇨병, 철결핍빈혈, 림프종 같은 혈액암에서도 가려움이 생깁니다.
드시는 약이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 마약성 진통제, 일부 혈압약(ACE 억제제), 고지혈증약(스타틴) 등이 가려움을 일으킬 수 있으니, 새 약을 시작한 뒤 가려움이 생겼다면 처방한 의사나 약사에게 알리세요. 다만 약을 스스로 끊지는 마세요.
가렵다고 집에 있던 알레르기약을 드시는 것도 조심해야 합니다. 클로르페니라민, 디펜히드라민 같은 오래된 항히스타민제는 졸음을 불러 넘어질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미국노인병학회가 노인에게 피하도록 권합니다. 스테로이드 연고도 오래 바르면 피부가 얇아질 수 있어 의사가 알려 준 기간만 씁니다.
04
보습제와 실내 환경
목욕하고 3분이 지나면 피부가 다시 마르기 시작합니다. 물기가 살짝 남아 있을 때 3분 안에 보습제를 바르세요. 향이 없는 제품이 자극이 적고, 묽은 로션보다 크림이나 연고처럼 되직한 제형이 수분을 더 잘 붙잡습니다.
실내 습도는 45~60%로 맞추고 난방으로 방이 지나치게 덥지 않게 합니다. 가습기를 쓴다면 물통을 매일 비우고 말려야 세균이 자라지 않습니다. 젖은 빨래를 방에 널어 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속옷은 부드러운 면으로 입고, 모직이나 까슬한 합성섬유가 살에 바로 닿지 않게 합니다. 꽉 끼는 옷도 가려움을 키웁니다.
생활 속 실천 방법
때수건과 사우나를 멀리하세요.
샤워는 미지근한 물로 5~10분 안에 마치세요.
목욕 뒤 3분 안에 향 없는 보습제를 바르세요.
실내 습도를 45~60%로 맞추세요.
새 약을 시작한 뒤 가려움이 생겼다면 약사에게 물어보세요.
사람마다 건강 상태와 복용 중인 약이 다릅니다. 위 내용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본인에게 맞는 방법은 의료진이나 약사와 확인하세요.
꼭 확인해야 할 사람
겨울마다 정강이와 등이 가려운 분
때를 자주 미는 습관이 있는 분
콩팥병, 간 질환, 당뇨병, 갑상선 질환이 있는 분
가려워서 알레르기약을 자주 드시는 분
병원이나 약국에 상담해야 하는 경우
발진 없이 온몸이 가려울 때
체중이 줄거나 밤에 땀이 나면서 가려울 때
눈이나 피부가 노랗게 변할 때
가려워서 잠을 이루기 어려울 때
긁은 자리가 붓고 진물이 날 때
마무리
노인 가려움의 상당수는 건조한 피부 때문이고, 씻는 법과 보습만 바꿔도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세 주 관리해도 나아지지 않으면 다른 원인을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