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은 늦게 발견되는 일이 많습니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3년 새로 췌장암을 진단받은 사람은 9,748명으로, 전체 암 가운데 8번째로 많았습니다. 환자의 80.7%가 60세 이상입니다.
2019~2023년에 진단받은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17.0%로 주요 암 가운데 낮은 편입니다.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고, 있어도 다른 소화기 질환과 구분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진단 당시 이미 다른 장기로 퍼진 경우가 43.3%였습니다. 반면 췌장 안에 머물러 있을 때 발견하면 5년 생존율이 47.8%로 크게 올라갑니다.
진료를 받아 확인할 신호
국가암정보센터는 주로 명치 부근의 둔한 통증을 대표 증상으로 꼽습니다. 통증이 등 쪽까지 뻗치면 병이 어느 정도 진행됐을 수 있습니다.
눈의 흰자위와 피부가 노래지고, 소변이 콜라색처럼 진해지고, 대변이 회백색으로 바뀌면 황달입니다. 피부가 가려울 수도 있습니다.
몇 달 사이 특별한 이유 없이 평소 체중의 10% 이상이 빠졌다면 그냥 넘기지 마세요.
흔히 이런 신호가 있으면 췌장암이 이미 시작됐다는 말이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미국암학회는 이런 증상이 대부분 다른 원인으로 생긴다고 설명합니다. 황달만 해도 담석이나 간염 때문인 경우가 훨씬 흔합니다.
그러니 겁먹기보다 진료를 받아 확인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증상이 시작된 시기와 체중 변화를 적어 가면 도움이 됩니다.
갑자기 생긴 당뇨도 살펴볼 신호입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는 50세 이후 새로 당뇨를 진단받은 사람이 3년 안에 췌장암을 진단받을 위험이 높다고 설명합니다.
다만 그 비율은 약 1%로, 새로 당뇨가 생긴 사람 대부분은 췌장암과 관계가 없습니다.
가족력이나 비만 없이 갑자기 당뇨가 생겼거나, 잘 조절되던 혈당 조절이 갑자기 나빠졌다면 담당 의사에게 그 사실을 꼭 말하세요. 체중 감소가 함께 있다면 더 그렇습니다.
위험요인, 무엇이 얼마나 높일까요
가장 분명한 위험요인은 흡연입니다. 연구에 따라 1.7~5배로 보고되며, 미국암학회는 약 2배로 봅니다. 담배를 끊어도 위험이 비흡연자 수준으로 내려가기까지 10년 이상 걸리므로 하루라도 빨리 끊는 것이 좋습니다.
국가암정보센터는 제2형 당뇨가 있으면 위험이 1.8배라고 설명합니다. 만성 췌장염도 위험을 높이며, 여러 연구를 모은 분석에서 진단 5년 이후 위험이 약 8배였습니다.
부모·형제·자녀 가운데 50세 전에 췌장암에 걸린 사람이 있거나 두 명 이상이면 가족성 췌장암을 의심합니다. 이런 경우 전문의 상담과 유전상담을 받아 보세요.
잇몸병 세균이 입안에 있던 사람은 나중에 췌장암 진단을 받은 비율이 약 1.6배 높았다는 관찰 연구도 있습니다. 함께 나타났다는 관련성일 뿐, 이 세균이 암을 일으킨다는 증명은 아닙니다.
검사는 누가 받아야 할까요
미국 예방서비스특별위원회(USPSTF)는 증상이 없는 일반 성인에게 췌장암 선별검사를 권고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국가암검진도 위·간·폐·대장·유방·자궁경부암 6가지이고 췌장암은 들어 있지 않습니다.
피검사인 CA19-9는 암이 없어도 높게 나올 수 있고, 반대로 암이 있어도 오르지 않는 사람이 있어 조기 검진용으로 권장되지 않습니다.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췌장에 작은 물혹(낭종)이 보이기도 합니다. 대부분은 위험이 높지 않아 정기 추적으로 충분하고, 일부 유형만 전문의 판단에 따라 치료합니다.
의심될 때 받는 검사와 생활 습관
신호가 있어 진료를 받으면 조영제를 넣고 찍는 췌장 정밀 CT가 가장 핵심적인 검사입니다. 필요하면 MRI를 함께 찍습니다.
1~2cm보다 작은 병변을 보거나 조직을 떼어 확인할 때는 내시경초음파를 씁니다. 고위험군의 정기 검사에도 쓰일 수 있습니다.
생활에서는 금연이 가장 중요합니다. 당뇨가 있다면 혈당을 꾸준히 관리하고, 술은 줄이며, 적정 체중을 유지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