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유행이 한 달 넘게 빠릅니다
질병관리청은 2026년 9월 11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보통 겨울에 내려지는 주의보가 새 절기가 시작하자마자 나온 것입니다.
8월 30일부터 9월 5일까지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환자는 25.3명으로, 올해 유행 기준인 12.9명의 두 배 가까이 됐습니다. 주로 A형(H1N1) 바이러스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초등학생과 영유아 사이에서 가장 많이 퍼지고 있습니다. 손주를 돌보시거나 명절에 가족이 모였다면 어르신도 감염될 기회가 많아집니다.
어르신 무료 접종 날짜
유행이 빨라지면서 질병관리청은 어르신 접종 시작일을 앞당겼습니다. 75세 이상은 10월 6일, 70~74세는 10월 12일, 65~69세는 10월 15일부터 무료로 맞을 수 있습니다. 면역저하자 같은 고위험군은 나이와 관계없이 10월 6일부터 의료진과 상담한 뒤 접종할 수 있습니다.
무료 접종은 2027년 4월 30일까지이고, 주소지와 관계없이 가까운 지정 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신분증을 챙기시고, 접종 뒤에는 20~30분 정도 머물며 이상 반응이 없는지 살핍니다.
65세 이상은 10월 12일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도 함께 무료로 시작하며, 질병관리청은 두 백신을 같은 날 맞는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손주가 있다면 생후 6개월부터 14세까지 어린이 무료 접종은 9월 21일에 이미 시작됐습니다.
감기와 독감, 이렇게 다릅니다
감기는 콧물, 목 아픔이 서서히 시작하고 열이 있어도 높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독감은 갑자기 38도가 넘는 고열과 오한, 온몸이 쑤시는 근육통, 두통이 한꺼번에 오는 것이 특징입니다.
다만 증상만으로 감기, 독감, 코로나19를 정확히 가리기는 어렵습니다. 갑자기 고열과 몸살이 나면 참지 말고 검사를 받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독감 치료제는 증상이 시작되고 48시간 안에 먹어야 효과가 가장 큽니다. 65세 이상이나 만성질환이 있는 분처럼 합병증 위험이 큰 경우에는 48시간이 지났더라도 치료를 시작하므로, 늦었다고 진료를 미루지 마세요.
흔한 오해와 바로 병원에 가야 할 때
독감 백신을 맞으면 오히려 독감에 걸린다는 말이 있지만, 주사용 독감 백신은 죽은 바이러스나 그 일부로 만들어서 백신 때문에 독감에 걸리지 않습니다. 맞은 자리가 아프거나 하루 이틀 미열과 몸살이 있을 수는 있습니다.
작년에 맞았으니 괜찮다고 생각하기도 쉽지만,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해마다 바뀌고 면역도 시간이 지나면 약해져서 해마다 새로 맞아야 합니다. 유행이 이미 시작됐어도 지금 맞으면 남은 절기 동안 도움이 됩니다.
숨이 차거나 가슴이 아플 때, 정신이 흐려지거나 심하게 어지러울 때, 열이 내렸다가 다시 오르거나 기침이 더 심해질 때는 폐렴 같은 합병증일 수 있으니 바로 병원에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