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은 왜 나이 들수록 조심해야 할까요
대상포진은 어릴 때 앓은 수두 바이러스가 몸속 신경에 숨어 있다가, 면역이 약해질 때 다시 깨어나 생기는 병입니다. 몸 한쪽에 띠 모양으로 물집이 생기고, 물집보다 통증이 먼저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괴로운 것은 물집이 나은 뒤에도 몇 달씩 이어지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입니다. 이 신경통은 나이가 많을수록 더 흔하게 생깁니다.
몸 한쪽이 화끈거리거나 찌르는 듯 아프다가 물집이 올라오면, 물집이 생기고 72시간 안에 진료를 받아 항바이러스제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백신 두 종류
대상포진 백신은 약하게 만든 바이러스를 넣는 생백신과, 바이러스의 일부 단백질로 만든 재조합 백신이 있습니다. 둘 다 50세 이상에게 씁니다.
생백신은 1회, 재조합 백신은 2~6개월 간격으로 2회 맞습니다. 재조합 백신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자료에서 50~69세에게 97%, 70세 이상에게 91%의 예방 효과를 보였고, 대상포진 후 신경통도 크게 줄였습니다.
면역이 약한 분은 생백신을 맞으면 안 되고 재조합 백신을 맞아야 합니다. 항암치료를 받거나, 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제를 드시는 분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비용과 지원
대상포진 백신은 독감이나 폐렴구균 백신과 달리 국가 무료 접종이 아닙니다. 병원에서 비용을 내고 맞으며, 재조합 백신은 두 번 맞아야 해서 비용이 더 듭니다.
다만 여러 지자체가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에게 자체 예산으로 접종을 지원합니다. 지역마다 대상과 백신 종류가 다르니 주소지 보건소에 먼저 물어보세요.
비용 때문에 고민된다면 내 나이, 만성질환, 면역 상태에서 어떤 백신이 더 맞는지 의료진과 상의해 정하세요.
이미 앓았거나 맞았다면
대상포진을 이미 앓았더라도 다시 생길 수 있어서 백신을 맞는 것이 좋습니다. 물집이 다 나은 뒤에 맞으면 됩니다.
예전에 생백신을 맞았다면 재조합 백신을 추가로 맞을지와 간격을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미국에서는 생백신을 맞은 사람에게도 재조합 백신을 권하고 있습니다.
접종 뒤에는 맞은 자리가 아프고 붓거나, 하루 이틀 피로와 근육통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재조합 백신은 이런 반응이 비교적 흔하지만 대부분 며칠 안에 좋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