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V는 아기들만의 병이 아닙니다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는 기침과 콧물로 옮는 흔한 호흡기 바이러스입니다. 흔히 아기들 병으로 알려져 있지만, 어르신에게는 폐렴을 일으켜 입원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특히 심장병, 만성 폐질환, 당뇨가 있거나 면역이 약한 분은 RSV에 걸렸을 때 기존 병이 함께 나빠지기 쉽습니다. 증상은 감기와 비슷해서 RSV인 줄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독감이나 코로나19와 달리 RSV는 아직 먹는 치료제가 따로 없습니다. 그래서 고위험군에게는 예방이 더 중요합니다.
누가, 몇 번, 언제 맞을까요
대한감염학회는 2026년 3월 성인 예방접종 권고에서 75세 이상 모든 성인에게 RSV 백신을 권했습니다. 50~74세는 만성 심장·폐질환, 당뇨, 면역저하가 있거나 요양시설에 계신 고위험군에게 권합니다.
현재 권고는 1회 접종입니다. 해마다 맞는 독감 백신과 다르며, 추가 접종이 필요한지는 아직 연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RSV는 일 년 내내 생기지만 가을부터 겨울에 많이 퍼지므로, 늦여름에서 초가을에 맞는 것을 권합니다. 독감이나 코로나19 백신과 같은 날 맞을지는 의료진과 상의해 정하세요.
비용과 백신
국내에서는 60세 이상 성인용 RSV 백신이 2024년 12월 처음 허가됐고, 2025년 11월 50~59세 고위험군으로 대상이 넓어졌습니다.
RSV 백신은 2026년 현재 국가 무료 접종 대상이 아닙니다. 병원에서 비용을 내고 맞아야 하며, 가격은 병원마다 다르니 미리 물어보세요.
비용이 부담된다면 내가 권고 대상에 해당하는지부터 확인하세요. 75세 미만이고 만성질환이 없다면 우선순위가 낮을 수 있습니다.
알려진 이상반응
가장 흔한 것은 주사 맞은 자리의 통증, 피로, 근육통, 두통입니다. 대부분 하루 이틀 안에 좋아집니다.
드물게 신경에 염증이 생겨 팔다리 힘이 빠지는 길랭-바레 증후군이 보고됐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2025년 1월 65세 이상 자료를 분석해 접종 뒤 42일 안에 위험이 조금 높아질 수 있다는 경고를 설명서에 넣도록 했습니다. 늘어난 사례는 100만 회 접종당 7~9건 정도였고, 미국 식품의약국은 접종의 이득이 위험보다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접종 뒤 몇 주 안에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저리는 느낌이 올라오면 바로 진료를 받으세요. 예전에 길랭-바레 증후군을 앓은 적이 있다면 접종 전에 꼭 알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