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는 것이 미덕이 아닙니다
항암치료를 받는 분 중에는 의료진을 번거롭게 할까 봐, 또는 치료가 중단될까 봐 부작용을 말하지 않는 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부작용은 알리면 줄일 수 있습니다.
의료진은 구토 예방약을 바꾸거나 더하고, 약 용량을 줄이거나, 다음 치료를 며칠 미루는 방법으로 부작용을 조절합니다. 백혈구가 너무 떨어지면 백혈구를 늘리는 주사를 쓰기도 합니다.
부작용이 심하면 치료를 그만둘 수밖에 없다고 걱정하는 분이 많습니다. 실제로는 조절할 방법이 많아서, 부작용 때문에 치료를 그만두는 경우는 생각보다 적습니다.
부작용은 언제 생길까요
세포독성 항암제의 구역과 구토는 주사 당일부터 며칠 사이에 많이 생깁니다. 입안 염증과 피로는 그 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고, 탈모는 보통 2~3주 뒤에 시작합니다.
흔히 주사 뒤 며칠만 버티면 괜찮다는 말이 있지만, 백혈구는 오히려 늦게 떨어집니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백혈구 감소는 치료 10~14일째에 가장 심하고, 대부분 3~4주 뒤에 회복됩니다. 가장 조심해야 할 때가 컨디션이 좀 나아졌다고 느낄 무렵입니다.
표적항암제나 면역항암제는 부작용이 생기는 시기가 일정하지 않습니다. 몇 주에서 몇 달 뒤에 생기기도 하므로, 약을 오래 먹었다고 안심하지 말고 새 증상은 알리세요.
바로 연락해야 하는 증상
항암치료 중 38도 이상 열이 나면 바로 병원에 연락하거나 응급실로 가세요. 병원마다 기준 온도가 조금 다르니 내 병원 기준을 적어 두세요. 백혈구가 적을 때 생긴 감염은 몇 시간 만에 나빠질 수 있습니다.
열이 날 때 해열제를 먼저 드시고 기다리지 마세요. 해열제가 열을 가려 감염을 늦게 알아챌 수 있습니다. 체온을 재서 숫자로 알려 주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숨이 차거나 가슴이 아플 때, 물도 못 마실 만큼 토할 때, 하루 여러 번 설사할 때, 소변이 거의 나오지 않을 때, 잇몸이나 코에서 피가 멈추지 않을 때도 바로 연락해야 합니다.
부작용을 줄이는 생활 습관
구토 예방약은 속이 메스꺼워지기 전에 정해진 시간에 드시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조금씩 자주 드시고, 냄새가 강한 음식은 피하면 도움이 됩니다.
비소세포 폐암에 자주 쓰는 페메트렉시드를 맞는 경우,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엽산과 비타민 B12를 미리 챙기도록 안내받습니다. 이것은 치료의 일부이니 빠뜨리지 마세요.
매일 체온, 식사량, 대변 횟수, 불편한 증상을 한 줄씩 적어 두세요. 진료 때 이 기록을 보여 주면 의료진이 부작용을 정확히 판단하고 다음 치료를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