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틴은 수치와 심장 사건 감소가 함께 확인된 약입니다
비교의 기준이 되는 스타틴부터 보겠습니다. 미국 국립의학도서관 데일리메드에 올라 있는 로바스타틴(스타틴 계열 약) 라벨에는 6주 임상시험에서 LDL 콜레스테롤이 하루 10mg에서 21%, 20mg에서 27%, 40mg에서 31% 낮아졌다고 적혀 있습니다. 용량은 질환과 약 종류에 따라 의사가 정합니다.
수치만 낮추는 약은 아닙니다. 같은 라벨에는 중년과 고령의 남녀 6,605명을 약 5년 지켜본 시험에서 로바스타틴이 첫 주요 관상동맥 사건(심근경색, 불안정 협심증, 심장성 급사)의 위험을 37% 낮췄다고 나옵니다. 영양제를 스타틴과 견줄 때는 LDL 수치와 함께 이런 사건이 줄었는지도 봐야 합니다.
홍국은 스타틴과 같은 성분이라 LDL이 내려가고 부작용도 닮았습니다
홍국은 쌀을 홍국균으로 발효시킨 재료입니다. 들어 있는 모나콜린 K는 미국 국립보완통합건강센터에 따르면 로바스타틴과 구조가 같은 물질입니다. 2024년 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에 실린 분석은 이중맹검 시험 14개(4~24주)를 모아 홍국 추출물이 LDL 콜레스테롤을 평균 35.8mg/dL 낮췄다고 보고했습니다. 총콜레스테롤은 평균 37.4mg/dL 내려갔고, 중성지방과 HDL(좋은 콜레스테롤)은 의미 있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2021년 프론티어스 인 파마콜로지(Frontiers in Pharmacology)가 시험 15개(1,012명)를 분석한 결과, 홍국과 스타틴의 LDL 감소는 비슷한 수준이었고 중성지방은 홍국 쪽이 더 낮았습니다. 스타틴을 이겼다는 결과는 아니고, 비슷한 수준이었다는 결과입니다. 시험 기간이 짧아 더 긴 관찰이 필요하다고 저자들은 밝혔습니다.
홍국은 제품마다 성분이 다르고 안전한 양이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미국 국립보완통합건강센터는 모나콜린 K가 많은 홍국 제품은 근육, 신장, 간에 스타틴과 비슷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고, 모나콜린 K가 적은 제품은 효과를 알 수 없다고 설명합니다. 신장을 해치는 곰팡이독소 시트리닌이 든 제품도 있어, 2021년 분석에서는 시트리닌 없음으로 표시된 제품 4개에서도 오염이 확인되었습니다.
유럽식품안전청(EFSA)은 2025년 2월 의견에서 하루 3mg 미만의 모나콜린에서도 안전성을 확인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3mg 수준에서도 근육과 간에 횡문근융해(근육이 심하게 손상되는 병) 같은 심한 이상반응이 보고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연합은 홍국 모나콜린을 하루 3mg 미만으로 제한하고, 70세가 넘는 성인은 먹지 말라는 문구를 붙이도록 합니다.
식약처 인정 원료는 홍국과 식물스테롤이고 베르베린은 목록에 없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16년 12월에 펴낸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인정 현황에는 홍국이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으로 올라 있고, 지표성분인 총 모나콜린 K는 하루 4~8mg으로 적혀 있습니다. 식물스테롤도 같은 기능성으로, 식물스테롤로서 하루 0.8~3g이며 베타카로틴의 흡수를 저해할 수 있다는 주의가 붙어 있습니다.
같은 목록에서 베르베린은 찾지 못했습니다. 이 글을 쓴 시점에는 최신 고시 원문으로 현재 문구를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유럽연합의 하루 3mg 미만 제한과 이 문서의 4~8mg는 기준이 다르니, 제품에 건강기능식품 표시와 기능성 문구가 있는지, 섭취 시 주의사항이 무엇인지 포장에서 직접 확인해 보세요.
식물스테롤과 베르베린은 감소 폭이 작고 사건 감소 시험은 없습니다
유럽동맥경화학회 합의문(2014년 아테로스클레로시스)은 식물스테롤을 하루 2g 먹으면 LDL이 8~10% 낮아지고, 스타틴과 함께 쓰면 스타틴 용량을 두 배로 올린 것에 맞먹는 추가 감소가 있다고 정리했습니다. 같은 문서는 높은 위험군이 스타틴으로 목표에 못 미치거나 스타틴을 못 먹을 때 보조로 고려할 수 있다고 하면서도, 식물스테롤로 심장 사건이 줄었는지 본 무작위 시험 자료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베르베린은 2023년 학술지 드럭스(Drugs)의 시험 18개(1,788명, 4~24주) 분석에서 LDL이 평균 약 18mg/dL, 중성지방이 약 30mg/dL 낮아졌고 심각한 이상반응은 없었습니다. 다만 변비, 설사, 메스꺼움 같은 위장 증상은 베르베린 쪽이 더 많은 경향이었고, 시험의 83%가 중국과 홍콩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저자들은 임상 결과를 보는 큰 시험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약을 드시는 분은 영양제를 시작하기 전에 상의하세요
미국 국립보완통합건강센터는 홍국이 스타틴과 같은 종류의 약물 상호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유럽식품안전청 보고서에는 홍국과 로수바스타틴(스타틴), 설트랄린을 함께 복용한 환자의 횡문근융해 사례가 실려 있습니다. 로바스타틴 라벨은 자몽 주스를 피하고 사이클로스포린과 젬피브로질을 함께 쓰지 말라고 적고 있어, 같은 물질인 홍국에도 같은 주의가 필요한지 약사에게 물어보는 편이 좋습니다. 베르베린은 신장이식 환자 52명의 2005년 시험에서 면역억제제 사이클로스포린의 혈중 농도를 더 높였습니다.
식물스테롤과 베르베린은 심장 사건이 줄었다는 시험이 없고, 홍국은 제품마다 모나콜린 K 양이 달라 효과를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LDL이 높다는 결과를 받았다면 영양제를 사기 전에 내 위험도에 맞는 목표를 의사와 확인하세요. 이미 처방받은 스타틴을 영양제로 바꾸거나 임의로 줄이고 끊는 일은 하지 마세요.